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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폭발물 소포 용의자, “트럼프 열렬지지-공화당원-범죄전력”

  • 김희주 기자
  • 승인 2018.10.2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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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기자] 미국내 반(反) 트럼프 진영을 겨냥한 연쇄 ‘폭발물 소포’로 26일 체포된 시저 세이약(Cesar Sayoc)은 공화당원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열렬히 지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미국 언론에 따르면 세이약은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플로리다에서 성장했으며, 마이애미 북쪽의 애번투라에 거주해왔다.

그는 1990년대 초반부터 절도와 사기를 포함해 폭발물 사용 위협 등 범죄 전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에도 절도 혐의로 법의 심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마이애미에서 폭파위협을 한 혐의로 집행유예 1년의 형을 받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당시 경찰 조사보고서를 인용해 세이약이 전력회사인 ‘플로리다 파워 라이트’에 전화해 “9·11 테러보다 더 최악이 될 것”이라면서 폭파위협을 했으며 이 회사 대표에게 물리적 위해를 위협했다고 전했다.

당시 변호를 담당했던 로널드 로이 변호사는 “유틸리티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언어적 위협을 가했었다”면서 “그때는 세이약이 폭탄제조 기술로 위협을 뒷받침할 능력까지 보여준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세이약이 등록된 공화당원이었고, 온라인상에서 극우적 음모이론을 추구해온 열렬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라고 보도했다.

세이약의 계정으로 보이는 트위터에는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며 “역대 최고의 업적을 낸 대통령”이라는 글이 게시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칭찬하는 반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비난하는 풍자성 ‘밈’(meme·인터넷상의 재미있는 이미지)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BS 뉴스 화면캡처
KBS 뉴스 화면캡처

또 민주당 플로리다 주지사 후보인 앤드루 길럼을 비난하는 표현과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가 길럼 후보를 닮은 꼭두각시를 들고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사진, 지난 2월 플로리다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의 생존자를 ‘가짜 사기꾼’이라고 비판한 표현도 게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세이약이 체포된 플로리다 주 포트 로더데일의 ‘오토 존’ 매장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흰색 밴 차량도 주목을 받고 있다.

차 유리창은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진과 스티커로 도배돼있고 반면에 민주당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포함해 민주당 인사들의 머리를 십자 조준한 형태의 게시물도 부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수사당국의 세이약에 대한 혐의 내용에는 “밴 차량 유리창이 CNN을 비판하는 이미지를 포함해 많은 부착물로 도배돼있다”고 전해 수사당국이 확보한 밴 차량이 세이약의 차량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위터 계정이나 차량 유리창에 등장하는 힐러리 전 장관과 조지 소로스 등은 세이약이 폭발물 소포를 발송한 ‘반 트럼프’ 진영의 인사들 가운데 일부다.

한 관리는 CNN에 “세이약이 부모로부터 집에서 쫓겨나 밴에서 생활해왔다”고 전했다.

세이약은 2016년 대선에서 처음으로 플로리다에서 예비선거에 참가해 투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도 그는 예비선거에서 투표했으며, 선거에 참여할 때마다 사전투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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