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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인 더 다크, 누구를 응원해야 할지 모르는 혼돈 속에 빠지는 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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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록키와 알렉스, 머니는 디트로이트의 시내를 다니며 빈집털이를 하는 10대들이다. 그들이 지금까지 잡히지 않았던 데에는 큰 욕심 내지 않고 눈치껏 움직였기 때문이다.

그러던 그들에게 최고의 먹잇감이 등장한다. 딸의 교통사고로 큰 보상금을 챙긴 퇴역군인인데 다행히도 눈먼 노인이었다.

지금껏 조심스럽게 움직였던 그들에게 눈먼 노인의 집을 터는 건 식은 죽 먹기일 것이고 밑바닥 인생도 청산할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맨 인 더 다크 / UPI코리아
맨 인 더 다크 / UPI코리아

지금까지 들어 보면 눈먼 노인의 처절한 방어전이 예상되지만 맨 인 더 다크는 정반대로 흘러간다.

눈 먼 노인이 우람한 근육과 흰자를 드러내면 이 영화의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

영화는 여전히 빈집털이 중 록키에게 집중하지만 이 영화에서 작용하는 공간과 리듬은 오롯이 눈 먼 노인의 몫이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눈먼 노인이 괴물로 인식되는 순간이다. 그런 순간이 지나고 나면 누구를 응원해야 할지 모르는 혼돈에 빠지게 된다.

공포 장르를 들고 나왔지만 이 영화는 일종의 덫에 빠지는 재미로 끌어들인다.

비도덕적인 줄 알았던 빈집털이범의 가치관과 좌절과 폭력이 뒤섞인 눈먼 노인만의 세상이 충돌하는 그 순간의 연속이 이 영화를 장르적인 쾌감으로 빠지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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