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26일 ‘명견만리’에서는 박형주 아주대학교 총장과 함께하는 ‘미래를 여는 열쇠, 수학’을 주제로 방송했다.
누구나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사람) 경험이 있을 것이다.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면 수포자가 무려 60%에 육박한다. 학생 중 절반이 수학을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에서 발표한 ‘2017 사교육비 현황’ 자료를 보면 사교육비 18조 6천억 중 수학에 들어간 사교육비가 무려 5조 4천억 원에 이른다.
그런데도 수학은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
다보스포럼 미래고용보고서(2016)에 따르면 새로 태어날 미래 직업 200만 개 中 41만 개가 수학 관련 직업으로 밝혀졌다.
범죄 현장에서 과학 수사의 결정적 단서가 되는 혈흔 형태를 분석하는 과정에 수학을 빼놓을 수 없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김영삼 검시관은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이용해 계산기나 컴퓨터 없이도 사건 발생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혈흔 분석 노모그램’을 개발했다.
삼각함수를 활용해 개발한 이 분석기법은 혈흔의 긴 축과 짧은 축의 길이만 알면 혈흔의 위치와 높이까지 추정해낼 수 있어 범죄에 사용된 도구나 가격 부위를 알 수 있다.
서울대학교에서는 현직 판검사를 대상으로 디지털 수사에 쓰이는 수학 강의를 하고 있다.
판검사들이 새삼스럽게 수학 강의를 다시 듣는 이유는 디지털 증거, 전자 증거가 워낙 중요해져서 그것을 이해하고 알아야 재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이 내세우는 증거를 피고인의 변호인 측에서 조작을 주장할 때 제대로 판단하려면 포렌식 내지는 안티포렌식에 대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컴퓨터 파일만의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모든 것들이 수학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이다.
KBS1 ‘명견만리’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