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숙명여고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이들의 중간고사 성적표를 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26일 서울 수서경찰서 측은 지난 24일 숙명여고로부터 2학기 중간고사 성적표를 받아 지난 1학기 성적과 비교에 나서고 있다.
숙명여고는 지난달 28일부터 일주일동안 2학기 중간고살르 치렀으며 해당 성적표는 23일 학생들에게 배부됐다.
현재 숙명여고에서는 학생들이 서로의 성적을 확인하며 ‘자매 등수 맞추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학년 이과 재학생의 학부모는 “학생들끼리 성적을 비교하고 있다”면서 “반에서 1등에서 10등까지는 6등을 제외하고 모두 확인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이과에 재학 중인 쌍둥이 자매 중 한 명은 6등이거나 11등 이하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문과반 역시 성적을 맞춰보며 쌍둥이 자매의 성적을 추측하고 있다.
앞서 숙명여고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은 올 7월 중순 학원가 등을 중심으로 제기된 바 있다.
전 교무부장인 A씨의 쌍둥이 자녀가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서 성적이 급격하게 올라 각각 문·이과 전교 1등을 했다는 내용이 퍼지면서 논란이 된 것.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달 A씨와 전 교장, 교감, 시험 담당 교사 등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뒤 그달 19일 A씨와 전직 교장, 교감 등에 대해 출국금지를 조치하기도 했다.
최근 일부 피의자의 조치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둥의 자매의 경우 휴대전화에서 유출 정황이 발견되며 8일부터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자매 중 한 명은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