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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대통령, 사우디 왕세자와 통화… ‘언론인 카슈끄지 피살사건’ 규명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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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박진솔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사건의 책임자에게 반드시 정의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터키 대통령이 거듭 다짐했다.

24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앙카라에서 열린 행사에서 “우리는 카슈끄지 살인을 은폐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결심이 확고하다”고 밝혔다. 그는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한 자로부터 실행한 자까지 그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모든 자가 절대로 정의(의 심판)를 피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살인의 어두운 면을 백일하에 드러내기 위해 새로운 증거는 앞으로도 계속 투명하게 상대국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카슈끄지 피살사건 정보를 공개한 것을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보 공개를 불편하게 여기는 주체가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사건의 실마리를 풀고, 하나하나 분해하고 있으며, 전 세계가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에르도안 대통령은 카슈끄지 피살사건의 전체적인 개요를 공개하면서, 카슈끄지는 야만적인 살인의 피해자이며 살인은 사전에 계획됐다고 규정됐다.

이어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전화 통화를 하고 카슈끄지 피살사건을 완전히 규명하는 데 필요한 공동 노력과 대책에 관해 논의했다고 터키 대통령실 소식통이 공개했다.

카슈끄지 실종사건이 불거진 후 에르도안 대통령은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과 두 차례 전화 통화를 했으나, 살인 임무를 지시한 ‘최종 윗선’으로 의심 받는 무함마드 왕세자와 통화는 처음이다.

한편 터키 정보 당국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전날 터키에 급파된 지나 해스펠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모든 증거’를 공유했다고 터키 친정부 일간지 ‘사바흐’가 보도했다.

언론 보도를 통해서만 존재가 알려진 카슈끄지의 피살 당시 녹음 또는 영상이 제공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터키 경찰은 주(駐)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의 관저 정원에 있는 우물을 수색하고자 사우디 측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터키 경찰은 앞서 수색에서 살피지 못한 영사관저 내 우물을 수색하고자 사우디의 승인을 구했으나 일단 거절당했다.

전날 영국 매체 스카이뉴스와 터키 매체 아이든르크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카슈끄지의 시신이 총영사관저 정원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으나, 주요 터키 매체는 시신 소재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터키 수사 당국은 현재까지 사우디 총영사관, 사우디 총영사관저, 총영사관 차량, 이스탄불 북부 벨그라드숲, 보스포루스해협 남동쪽 얄로바의 교외주택을 수색·수사했다.

이스탄불 술탄가지 구역의 한 주차장에 방치된 총영사관 차량에서는 여행용 가방과 옷가지 등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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