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지난 10월 1일, 이태원에서 쳐다봤다는 이유로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는 오 씨.
당시 한 시간 동안 폭행을 당하면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는 오 씨의 SNS 글에 전 국민이 공분했다.
안면이 함몰되고 코뼈까지 부러지는 등 전치 6주의 부상을 입은 오 씨는 그날 왜 자신이 무차별 폭행을 당했는지 알고 싶다고 한다.
24일 ‘실화탐사대’에서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또 다른 CCTV를 근거로 그날의 진실을 파헤쳤다.
피해차인 오 씨는 연고도 없고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하소연했다.
그리고 수많은 목격자들이 신고도 전혀 해주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오 씨의 아버지 역시 목격자를 찾기 위해 전단지를 돌리고 있었다.
취재진은 수소문 끝에 목격자를 찾았다. 목격자는 상식을 벗어난 폭력 상황을 보고서도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누군가 신고를 했을 거라 생각했다고 한다.
오 씨는 당시 CCTV 영상을 보기 위해 직접 나섰다. 영상을 보면 가해자가 오 씨를 따라 끈질기게 폭행하고 있었다.
그날 유일하게 오 씨를 도와준 사람은 바로 외국인이었다.
취재진은 오 씨를 도와줬던 외국인을 수소문 끝에 만나게 됐다.
외국인은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신고한 사람도 이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한국 사람들이 서로 돕는 것 같지 않다고 말해 씁쓸함을 남겼다.
경찰은 사건 발생 후 바로 CCTV를 확보했다. 인적이 드문 주택가로 향하던 가해자를 추적한 경찰은 근방 CCTV 200여 대를 분석해 10일 만에 가해자를 검거했다.
가해자는 언론의 편파 보도를 말하며 묻지마 폭행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대체 진실은 무엇일까?
가해자는 또 다른 CCTV 영상을 보여줬다. 바로 폭행이 있기 직전의 영상이다.
가해자는 피해자가 먼저 어깨동무를 한 채 끌고 갔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피해자의 주장과도 일치했다.
완전히 상반된 주장.
또 다른 CCTV 영상을 보면 모자를 쓴 사람이 먼저 어깨동무를 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모자 쓴 사람은 바로 피해자.
이후에 영상을 보면 어깨동무를 했던 피해자가 무자비한 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피해자는 누가 먼저 시비를 걸었든 폭행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폭행을 말리는 한국인 남성도 있었다.
어찌됐든 폭행은 절대로 정당화될 수 없다.
MBC ‘실화탐사대’는 매주 수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