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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우 임원희, 영화 ‘늦여름’? “한편의 여행을 즐기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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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영화 ‘늦여름’ 속 정봉 역을 맡은 임원희와 만났다. 

지난 22일 연희동 한 카페에서 영화 ‘늦여름’ 속 정봉 역을 맡은 배우 임원희를 만났다. 

영화 ‘늦여름’은 각자의 과거를 가지고 있는 네 남녀가 제주도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극 중 임원희는 게스트하우스의 주인이자 성혜의 남편인 정봉 역을 맡아 열연했다.

먼저 개봉을 앞둔 소감을 물었다. 임원희는 “저예산 영화”라며 “이런 영화도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바램을 드러냈다. 이번 ‘늦여름’처럼 소소하고 아름다운 영화들이 잘 돼야 다음 영화도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그는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었다”며 이번 ‘늦여름’에 출연한 이유를 설명했다. 네 명의 인물들이 매우 예쁘다고 생각했다고.

그러면서 “20~30%는 제주도 (역할이 컸다)”며 웃음 지었다. 여행 같은 촬영이 될 것 같았다고. 

제주도 여행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번 ‘늦여름’. 원래 여행에 관심이 많았는지 물었다.이에 임원희는 “사람이 많은데를 못 간다”면서 “(예전에) 강원도 속초 2박 3일을 혼자 갔는데 죽는거 같았다”고 답했다. 여행은 가던 사람이나 가는 것 같다고. 그는 “여행을 좋아하고 동경하지만 마음처럼 잘 되지는 않는 것 같다”고 웃음 지었다. 

이번 ‘늦여름’ 상대역이자 부인 역에 신소율이 캐스팅됐을 때의 생각을 물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배우라서 감사했다”면서 “영화 내내 날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느낌이 따듯하고 좋았다”고 전했다. 연기를 할 때 몇년 산 부부의 모습은 어떨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임원희 / 젠스타즈 제공

극 중 두 여성에게 사랑받는 역할인 정봉. 기분이 어땠는지 묻자 “성혜(신소율 분)에게 사랑받고 채윤(정연주 분)은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며 “행복했다”고 답했다. 특히 제주도에서 찍었기 때문에 어딜가든 그림이었다고. 이원희는 “시간이 가고 있다는 사실이 아쉬울 정도였다”며 웃음 지었다.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 정봉. 이와관련 임원희에게 운명적인 사랑에 대해 묻자 “때에 따라 다르다”고 답했다. 운명이란게 드라마틱하진 않아도 있다고 믿는 편이라고. 그는 “‘당신이 그랬잖아. 언젠가 만날사람은 만난다’는 대사가 좋았다”고 웃음 지었다. 

최근 예능 ‘무확행’에서 올해 안에 결혼 소식이 들릴 수 있다는 점괘를 받은 것과 관련 임원희는 “재미로 봤다”면서 “만나는 사람도 없다”고 웃음 지었다.

이어 극 중 정봉과 배우 임원희와의 싱크로율에 대해 물었다. 그는 “(싱크로율이) 반 이상은 있는 것 같다”면서 “정봉이란 캐릭터는 무채색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자신을 많이 실은 것 같다고. 

임원희는 “감독님이 내가 애드리브을 많이 하는 배우인 줄 아셨다”면서 “‘늦여름’은 힘을 빼고 갔다”고 미소 지었다. 그저 제주도에서 편히 살고 있는 남자를 연기했다고.

이에 조성규 감독이 그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임원희는 “말씀은 안했는데 타 연기보다 힘을 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고마운 말이지만 정봉이 귀엽고 매력적으로 나왔다”고 웃음 지었다. 

배우 임원희의 실제 성격은 어떨까. 그는 “말이 많지는 않다”면서 “오죽하면 중학교 친구들이 내가 배우할지 몰랐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대학교 시절에도 자신을 모르는 동기들이 많았다면서 “존재감이 없고 낯가림도 심하다”고 설명했다.

외로움을 잘 탄다는 그는 “사람은 누구나 외로움을 탄다”면서 “요즘은 둔감해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 보여줬던 ‘짠희’ 캐릭터에 대해서는 “알아봐주시고 동네형처럼 생각해준다”면서 “감사하고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웃음 지었다. 최대한 재밌고 건강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한다고.

3주간 제주도에서 촬영을 진행했던 ‘늦여름’. 앞서 진행됐던 시사회에서 김원희는 등산을 자주 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촬영장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물었다. 

먼저 제주도에서 마셨던 막걸리에 대해 임원희는 “막걸리랑 소주가 협찬이었다”며 “난 막걸리만 마셨다”고 웃음 지었다. 

당시 숙소 뒤에 작은 오름이 있었다면서 “사람들이 잘 안올라가서 수풀이었다. 사명감이 생겨서 커터기로 다 잘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누가 알아봐주는 사람은 없지만 되게 즐거웠다고.

임원희 “술, 운동, 촬영 모두 즐길건 다 즐겼다”면서 “감독님이 미식가셔서 잿방어같은 것도 먹었다”고 웃음 지었다. 

지난 10년간 등산을 취미로 가지고 있었다는 그는 “운동적인 측면도 있지만 우울증 같은 게 있어서 걸으면 괜찮아진다”고 설명했다. 생각이 정리되고 긍정적이 된다고. 때문에 걸으면서 대사 연습을 할 때도 있다고 밝혔다.

외로움을 많이 탄다는 임원희는 등산 동호회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회인 야구처럼 얽매이는게 싫다고. 그는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고 웃음 지었다.

임원희 / 젠스타즈 제공
임원희 / 젠스타즈 제공

촬영이 없을 때 마라도에도 갔었다고. 분장팀, 매니저와 함께 그는 “짜장면 먹고 카트도 타고 세시간 정도 구경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마지막 장면 속 정연주와 전석호가  배에도 내가 타고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때문에 스토커처럼 쫓아가는 모습으로 찍어보자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고.

이번 ‘늦여름’ 속에 본인의 아이디어가 들어간게 있는지 물었다. 그는 “꽤 있다”면서 “빗질 할 때 ‘더 쓸면 죽어’ 등등은 내 애드리브”라고 이야기헀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지만 과거 설레었던 사람이 앞에 있는 상황같은 애매모호한 상황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또 (정봉이) 히피처럼 살려고 하는 친구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그 때문에 반지도 많이 끼려했지만 결국 다 뺐었다고 웃음 지었다.

와닿는 대사가 많았던 이번 영화 ‘늦여름’. 극 중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임원희는 “저희는 원래 그런 거 없습니다”를 애정 가는 대사로 꼽았다. 시 같은 대사는 자신보다는 딴 배우들이 더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인도에서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깨닫게 된 정봉. 이와 관련 임원희의 인생 터닝포인트는 뭐가 있을지 물었다.

고민을 거듭하던 그는 “‘진짜사나이’ 이후 일과 일상에 불만이 없어졌다”고 이야기했다. 힘들 때는 그때 생각을 많이 한다고. 이에 다시 가볼 생각이 있냐고 묻자 “죽어도 안간다”며 칼같이 대답해 폭소케 했다.

임원희에게 현재 차기작을 보고 있는지 물었다. 그는 “영화 들어갈 것 같다”면서 “영화 ‘천문’에서 장영실 옆에 있는 삼인방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배우로서 욕심이 나는 캐릭터가 있는지 묻자 “다 하고 싶다”면서 “로맨스는 언제나 하고 싶고 악역도 하고 싶다”고 답했다. 하지만 자신이 선택하는건 아닌 것 같다고. 임원희는 “일이 끊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웃음 지었다.

과거 영화 ‘쓰리 몬스터’나 ‘다찌마와 리’에서 임팩트있는 연기를 선보였던 그는 “예전에는 부정적으로 생각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요즘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그는 차라리 ‘다찌마와 리’ 후속작이 나왔으면 한다고.

현재 스크린과 예능, 드라마를 넘나들며 활약하는 그. 이에 임원희는 연기를 하는 배우이기 때문에 예능으로 많이 소비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히며 “나는 연기자기때문에 연기를 더 많이 하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여행을 더 많이 가보고 싶다는 그는 “휴식기간에 가고 싶은데 돈이 없으면 안가게 된다”면서 “이제 (여행을) 시작해보려 영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텔이나 공항에서 떨지않을 정도가 목표라는 그는 어떻게 보면 여행을 준비를 하는 것 같다고 웃음 지었다. 

마지막으로 영화 ‘늦여름’이 관객들에게 어떤 의미로 어필됐으면 좋겠는지 물엇다. 그는 “스펙터클하기보다는 한편의 여행을 즐기는 느낌”이라며 “영화를 보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번 영화에서 잔잔함 가득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 임원희 보여줄 ‘늦여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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