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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서 미성년자 성폭력 혐의 천주교 신부 또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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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프랑스에서 아동 성폭력 의혹을 받던 30대 가톨릭 신부가 자신의 소속 성당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신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한 달 사이 2명의 30대 가톨릭 신부가 성폭력 의혹에 휩싸여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라 크루아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오를레앙 교구의 피에르 이브 퓌메리(38) 신부가 프랑스 중부 기엉의 소속 성당에서 지난 20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퓌메리 신부는 15세 미만의 미성년자 여러 명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지난주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퓌메리 신부의 성 비위 의혹이 여러 건 제기돼 내사를 벌여왔다.

프랑스의 한 성당 (기사 본문의 내용과 관련 없음) / AFP=연합뉴스

 
오를레앙 교구의 자크 블라카르 주교는 이번 일에 대해 “고통스럽고 비극적인 순간”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그는 퓌메리 신부가 13∼15세 청소년에게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상부에 보고할 정도는 아니었으며 퓌메리 신부에게 자중할 것과 관계기관의 상담을 받을 것, 그리고 교구를 잠시 떠나있으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노르망디 루앙의 한 천주교 사제가 여성 신자의 딸을 성추행한 의혹에 휩싸이자 성당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사건을 자살로 잠정 결론지었다.
 
프랑스 천주교도 미국, 아일랜드, 칠레 등지와 마찬가지로 성직자들의 성 비위와 상부의 은폐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1980년대에 남동부의 대도시 리옹에서 한 천주교 신부가 보이스카우트 소년들을 성추행한 사건을 은폐한 혐의로 현재 필리프 바르바랭 추기경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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