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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원룸 화재로 외국인 부부 3자녀 중 2명 숨져…‘불이야’ 소리 못 알아들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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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박진솔 기자) 경남 김해시에서 20일 저녁 발생한 원룸 건물 화재로 어린 자녀들이 숨지거나 크게 다친 외국인 부부는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일하러 온 고려인 3세로 알려졌다.

19일 저녁 해당 원룸 주차장에서 발화한 것으로 보이는 화재로 이 건물 2층이 화염과 연기로 곧바로 휩싸였다.

2층 거주자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고려인 3세 이주민과 그 자녀들이었다.

방 2개짜리 원룸에 고려인 3세 부부와 이들의 4살 아들, 12살 아들, 14살 딸 등 일가족 5명과 3남매의 이모와 이종사촌인 13살 남자아이 등 7명이 함께 살았다.

공교롭게도 불이 나기 전 어른 3명은 장을 보러 나가 집을 잠깐 비운 상태였다.

불이 날 당시 원룸에는 아이들 4명밖에 없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불과 20여분 만에 불길은 잡았지만 4살 막내는 연기를 많이 들이마시는 등 다친 정도가 심해 병원으로 이송 도중 숨졌다.

14살 큰딸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이날 오후 숨졌다. 고려인 3세 부부는 2016년 7월 말 취업방문비자로 입국한 합법 체류자들이다. 부부는 김해시 주촌면, 진영읍의 중소기업에서 일했다. 부부는 낮 동안 직장에 있을 때 원룸 인근 김해교회 어린이집에 막내를 맡겼다.

둘째는 초등학교, 첫째는 중학교를 다녔다. 올해 8월에는 이모와 조카까지 입국해 함께 살아왔다.

아이들은 아직 한국말이 능숙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화재 당시 아이끼리만 있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거나 ‘불이야’란 한국말을 못 제대로 못 알아들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김해교회는 자녀를 잃고 비통함에 빠진 고려인 3세 부부 자녀들의 장례를 지원하고 김해시 고려인 공동체들도 십시일반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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