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9일 ‘추적 60분’에서는 ‘검은 유혹 귀농을 도와 드립니다’를 방송했다.
중소기업을 다니던 최지민(가명) 씨 부부.
그들은 큰마음을 먹고 ’애견 브리딩’ 사업을 통해 귀농 생활을 시작했다.
‘애견 브리딩’이란 우수한 혈통의 어미 개로 건강한 강아지를 번식하는 전문 사육을 말한다.
우수한 혈통의 개가 낳는 새끼들을 100% 수매해 준다는 P 애견업체의 말을 믿고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최 씨 부부 눈앞에는 출산을 앞두고 급사하거나 기형으로 눈도 못 뜨고 죽어 버리는 강아지들이었다. 밤마다 미치도록 짖으니 교배 자체를 못 한다.
또 한 마리는 작은 혹을 달고 왔는데 악성 종양으로 밝혀졌다.
‘애견 브리딩’ 사업의 주체인 P 애견업체에서 주는 야채 사료에는 플라스틱과 알루미늄 등의 이물질이 나왔다.
최 씨 부부는 우수한 혈통의 개로 믿고 1억 원을 투자했다.
최 씨 부부처럼 피해를 받은 사람들은 더 있었다.
취재진은 P 애견업체를 방문해 직접 ‘애견 브리딩’ 사업의 상담을 받아봤다.
이들은 애견을 100% 수매해 준다며 개가 아파도 사준다고 말한다.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다며 어머님들은 억척스럽게 하면 70~80마리를 키울 수 있다고도 말한다. 특히 이들은 절대 실패가 없으며 고수익을 보장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왜 귀농인들은 P 애견업체의 말을 쉽게 믿을 수 있었을까?
P 애견업체가 노린 것은 바로 귀농 농업창업자금.
귀농 농업창업자금이란 도시민의 안정적 농촌 정착을 돕기 위해 정부가 귀농인에게 저금리로 빌려주는 융자 프로그램이다.
이 귀농 자금은 신청자가 지자체에 창업계획서를 제출하고 그 확인서를 금융기관으로 발급한다. 금융기관은 자금을 실행하는데 여기에서 신청자가 아니라 업체로 바로 전달된다.
귀농 생활과 자금을 이해하지 못한 귀농인들은 눈 뜨고 당할 수밖에 없었다.
P 애견업체에서는 이 정부 지원금을 눈먼 돈과 같다고 말했다.
KBS1 ‘추적 60분’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