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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4년간 폭행→활동 중단…“꿈 망가질까 두려워 꾹 참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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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양인정 기자) 10대 보이밴드 더 이스트라이트(The EastLight.)의 리더 이석철이 지난 4년 동안 소속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이하 미디어라인) 경영진으로부터 받은 협박성 폭언, 폭행을 폭로했다. 그는 팀의 베이스시스트인 동생 이승현에 이어 활동을 중단할 계획이며, 현재 민형사 소송을 앞두고 있다.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변호사회관에서 더 이스트라이트(이은성, 정사강, 이우진, 이석철, 이승현, 김준욱) 멤버 폭행 피해 기자회견이 열렸다. 자리에는 이석철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남강 정지석 변호사가 참석했다. 

지난 18일 오전 오전 9시께 한 매체를 통해 미디어라인 총괄 프로듀서 김창환 회장이 소속 밴드인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에게 폭언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멤버들이 데뷔 전인 2015년부터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김 회장에게 폭언을 들었으며, 미디어라인 문영일 PD가 멤버들을 폭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여기에 김 회장이 문 PD의 폭행을 방조했다는 의혹도 더해졌다. 

이석철은 “더 이스트라이트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문영일 PD에게 아구방망이로 엉덩이를 여러차례 상습적으로 맞았고, 부모님께 알리면 ‘죽인다’는 협박도 상습적으로 받아왔다. 더 이스트라이트의 베이시스트인 친동생 이승현은 문영일 PD에게 스튜디오에서 감금 당한 채로 여러차례 맞아 머리가 터지고 허벅지와 엉덩이에 피멍이들었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에 따르면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은 지난 2015년 3월 중순부터 지속적인 폭행을 당해왔다. 문 PD는 미성년자인 이승현에게 전자담배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사무실 안마의자가 찢어졌다는 이유로 심지어 아무 이유없이 화를 내며 엉덩이, 머리, 명치 등 신체부위를 수차례 폭행했다.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이석철은 “보컬 이은성 또한 머리를 몽둥이로 맞아 피를 많이 흘렸다. 김창환 회장은 폭행 현장을 목격하고도 제지하지 않고 살살하라고 하며 방관했다. 이정현 대표는 상처를 치료하지 않고 방송에 출연시켰다”고 말했다.

또 “동생이자 베이시스트 이승현 군은 수많은 협박, 폭력으로 정신적 치료를 받고 있다. 대표로부터 ‘죽여버리겠다’는 협박 문자를 받아 지금까지 힘들어하고 있다. 보도자료를 통해 나갔던 것 같이 목에 기타 케이블을 둘둘 감아 줄을 잡아당겼다. 데뷔곡 ‘홀라(holla)’ 합주 중 연주가 틀리거나 따라오지 못할 때 문영일 PD가 4시간 동안 목에 케이블을 감아놓고 잡아당겨 목을 졸랐고, 목에 피와 상처가 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중순 무렵 이승현의 상처를 목격한 그의 아빠는 김 회장과 이 대표에게 항의 했고, 재발방지 약속을 받은 뒤 문 PD는 멤버들로부터 분리됐다. 하지만 두 시간에 걸쳐 기합을 주는 등 크고 작은 폭행이 이어졌다. 또 올해 10월 이석철 이승현 부모와의 약속을 어기고 문 PD가 복귀했다. 이때 이승현은 문 PD에게 “사람을 때린 사람은 이야기하지 말아달라”고 항의했다.

이석철은 “이승현이 태국 일정 스케줄 당시 건강 문제로 불참한다는 공지가 난 적이 있다. 사실 버릇 없다는 이유로 동생을 쫒아낸 것이다. 팬들은 건강 문제라고 믿었지만 협의된 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석철 이승현의 부모는 김 회장에게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았을 당시, 폭행 등 가혹행위가 지속될 줄 예상하지 못했다고. 하지만 이승현 퇴출을 계기로 두 아들을 설득해 그동안 당한 범죄행위에 대한 진술을 듣게 됐으며, 오랫동안 심각한 트라우마를 입은 이승현은 현재 정신과 치료 중이다.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심지어 미디어라인은 더 이스트라이트에게 그간 활동에 대한 적합한 보상을 일절 하지 않았다. 이석철은 “지금까지 쓰던 악기들은 부모님이 사비로 사주셨던 악기다. 회사에서 아무런 레슨을 제공하지 않았다. 거의 사비로 레슨을 받았고 지원 받은 사실이 아예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4년간 무자비하게 차별, 폭행을 당하고도 말하지 못한 이유는 모두 신고하고 싶었지만 멤버 한 명 때문에 꿈이 망가질까봐 걱정했다. 이 악물고 맞았다. 어렸을 때부터 주변 분들이 음악하는 걸 믿고 응원해주셨는데 부모님께 말씀 못 드린다는 게 슬펐고 저희끼리 속에 담아두고 있었다”며 “우선 저희 팬 여러분들께 항상 좋은 음악 들려드리고 좋은 모습 보여드린다고 약속했는데, 이런 일이 터진 것에 대해 너무 죄송스럽고 이 사실을 일찍 알리지 못해 주변 분들께 상처된 부분에 대해 죄송스럽다. 앞으로 K팝 신, 우리나라에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눈물을 쏟았다. 

끝으로 정 변호사는 김 회장이 이석철과 두 차례 6시간에 걸쳐 회유와 협박을 한 내용은 모두 녹취돼 있으며 조만간 일부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은성, 정사강, 이우진, 이석철, 이승현, 김준욱 등 총 6명이 속한 10대 보이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The EastLight.)는 지난 2016년 첫 번째 싱글 앨범 ‘홀라(holla)’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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