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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무르익을 30대”…이홍기, 자유 담은 20대 마지막 솔로 ‘두 앤 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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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은지 기자)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내 음악은 ‘제 2막’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30대를 더 기대하고 있다. 매번 정성을 쏟지만, 모자란 부분들이 있더라. 하면 할 수록 점점 더 무르익는다고 하지 않나. 단계를 하나, 하나 꾸준히 밟아가고 있다”

18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제일라아트홀에서 이홍기의 두 번째 미니 앨범 ‘두 앤 두(DO n DO)’ 발매 기념 뮤직 토크 행사가 진행됐다.  

이홍기의 솔로 2집 ‘두 앤 두(DO n DO)’는 군 입대를 앞둔 그의 마지막 솔로 앨범이 될 전망이다.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발라드 강자로 손꼽혔던 그지만, 이번 앨범에는 장르도, 가사에도 다채로운 구성을 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주요 키워드는 ‘자유’다.

이홍기는 ”3년 만에 솔로 앨범을 가지고 나오게 됐다. 오늘 MC도 없고, 3년 만에 음원 발표로 너무 많이 떨고있다”며 앨범 발매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근 1년 동안 방송, 앨범, 드라마 활동을 바쁘게 했다. 바쁘게 활동하면서 솔로 앨범 준비를 하게 됐는데, 그룹과 솔로의 색이 달라서 준비하는데 힘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홍기 / FNC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홍기 / FNC 엔터테인먼트 제공

타이틀명 ‘두 앤 두’에 대해서는 ”잘 안 쓰는 표현이지만, 표기법이 귀여웠다. 평소 ’하고 또 해’, ’하면 되지’라는 말을 자주 하는 편. 내 식대로 정해보자 해서 ’두 앤 두’라고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쿠키스(COOKIES)’에는 쿠키영상을 보며 영화의 다음 시리즈를 기대하듯 인생에서도 우리가 만들어갈 자유로운 다음 페이지를 기대하라는 의미를 담았고, 비투비 정일훈이 랩 피처링으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정일훈과의 작업에 대해서는 ”일훈 씨는 평소에도 작업실을 자주 놀러온다. 어렸을 때부터 같이 작업을 하고, 왕래가 자주 있었던 친구. 솔로 앨범을 고민하던 중 일훈 씨가 먼저 ’트랙 스케치를 친구랑 같이 했는데, 해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을 하더라”면서 ”퓨처 팝이라는 생소한 장르였는데, 작업하다 보니 재밌게 신나게 하게 되더라. 너무나 만족스러운 곡이다”고 말했다.

이홍기 / FNC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홍기 / FNC 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는 ”’쿠키스’라는 제목은 마블 영화를 보며 아이디어를 얻었다. 재밌고 화려한 삶은 살고 있지만, 친구들과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과 함께 ’재밌게 살 것이고, 멈추지 않을 것이다’는 이야기를 쿠키영상에 비유해서 ’쿠키스’라고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을 비롯, 전곡 하이라이트 음원을 함께 들으며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졌다.

선공개된 ‘I AM (With 치타)’에 대해서는 ”만들기 전부터 치타 씨의 매력에 빠져서 부탁을 했었다. 매일 트랙을 가지고, 가사, 훅 라인, 편곡 등 다양한 부분을 처음부터 끝까지 치타 씨가 같이 해줬다. 독특하지만, 신나고, 밀당의 느낌의 가사가 담긴 곡이다. 너무 좋아하는 노래다”고 소개했다.

 3번 트랙에 수록된 ‘컴 투 미(COME TO ME)’에는 같은 소속사 후배인 SF9의 주호가 참여했다.

이홍기 / FNC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홍기 / FNC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홍기는 ”유일한 외부 곡. 가이드를 듣자마자, 너무 좋아서 6개월 이상 킵 한 노래다. 에스에프나인(SF9)의 주호 씨가 같이 해줬다. 누군가 랩을 멋있게, 남자답게 해주면 좋겠다고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그때 녹음실 문을 열고 들어온 게 주호였다. 그래서 반강압적으로 하게 됐다(웃음). 잘해줘서 뿌듯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라 기억에 남는 곡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4번 트랙 ‘모닥불’에는 래퍼 딘딘의 래핑이 더해졌다. ’모닥불’에 대해서는 ”앨범 준비하면 지쳐있던 때였다. 랩이 필요할 것 같아 고민하던 중 친한 친구인 딘딘이 떠올랐다”고. 

이어 “너무 친한데, 랩을 하는 건 처음 봤다. 가사를 써서 녹음을 하는데, 정말 잘 어울리더라. 그러더니 자기도 싱글이 나오는데 ’홍기 형도 노래를 해달라’고 들이 밀었다(웃음). 이 친구가 ‘방송을 많이 하더니 머리가 좋아졌구나’했다. 그래서 저번 딘딘의 싱글에도 피처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후반부에는 딘딘이 소리를 지르면서 절정의 랩을 한다. 그래서 ’이런 랩 하라‘고 했다”면서 딘딘의 랩 파트를 강추했다.

이홍기 / FNC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홍기 / FNC 엔터테인먼트 제공

마지막 트랙은 ’굿나잇’. 이홍기는 ”이 노래는 일본 투어를 하면서 가사를 썼다. 신칸센을 타고 갈 때, 창밖을 보면서 쓴 곡이다. 오전에 들어도 좋겠지만, 자기 전에 웃으면서 잠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잘자’라는 의미를 담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FT아일랜드의 이홍기와 솔로 가수 이홍기의 음악색은 확연히 달랐다. 밴드로 활동할 때는 강렬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음악에 집중했다면, 이번 솔로 2집에는 다양한 장르와 이야기가 담겼다.

”밴드 활동을 할 때는 보여주고 싶었던 하드한 장르를 많이 밀고 나갔다면, 솔로 앨범에서는 주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런 걸 하면 어떠냐’고 주변에서 곡을 추천해주고, 먼저 들려주는 경우가 많았다. ‘내가 소화 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을 하면서 작업을 시작하다 보니, 기대도 긴장도 많이 했다”

그런가하면, 신곡 ‘쿠키스’를 통해 이홍기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댄스에 도전한다.

그는 ”데뷔 12년 만에 처음으로 춤을 추게 됐다. 춤을 출 의향이 없었는데, 콘셉트를 잡아가면서 생겼다. 회사에서 이야기한 것도 아니고, 제가 정한거다(웃음). 이 노래는 몸의 동작이 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고, 원밀리언 친구들에게 전화해 도와달라고 했다”고 웃어 보였다.

이홍기 / FNC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홍기 / FNC 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는 ”몸치는 아닌 것 같다”면서 ”이번에 안무를 짜면서 콘셉트 회의를 할 때, 부탁했던 건 ’뭔가 설렁설렁 추는데, 합은 맞게’라고 주문을 했다. 뒤에 친구들은 열심히 추는데, 나는 (뮤비 속) 외계인 콘셉트를 살려 부드럽게 춤을 추는 걸로 만든거다. 건성으로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원래 콘셉트가 그렇다”고 오해하지 말기를 당부했다. 

어느덧 데뷔 12년차, 스물 아홉이 된 이홍기는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군 입대 계획에 대해서는 ”내년 즈음 바로 가야한다. 동반 입대를 계속 하고 싶었는데, 막내가 결혼을 해 아기가 탄생했다. 그 친구는 아기를 좀 더 봐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그래서 형들이 먼저 같이 가고, 너무 길지 않은 텀으로 동생들이 다시 가고. 공백기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할 수 있게 하려 준비 중이다”고 답했다. 

최근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 트레이너로 출연한 이홍기는 본인 역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홍기 / FNC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홍기 / FNC 엔터테인먼트 제공

”내 어렸을 때를 정말 많이 돌아봤다. ’이 친구들처럼 눈이 반짝이고, 의지가 있었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더라. 연습생들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느꼈고, 나도 연습을 하게 됐다. 그 친구들의 눈빛이 그 누구보다도 빛났기 때문에, 이번 솔로 앨범을 준비하면서 그 눈빛을 카피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쟁쟁한 피처링 진이 합류한 이번 앨범. ‘프듀48’에 참가한 연습생 중에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친구가 없냐는 질문에는 ”해윤이가 ‘프듀48’를 하면서 노래가 너무 많이 늘었다. (같은 소속사 연습생) 해윤이라고 하면 너무 뻔할까. 같이 해보고 싶은 친구들이 많지만, 잘 안 떠오른다. 괜히 말하면 혼날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군 입대를 앞둔 시점, 마지막 솔로 앨범인 만큼 의미가 남다를 터. 이번 앨범은 이홍기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그는 “12년 동안 앨범도 많이 냈지만, 아직까지 내 100%를 찾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데뷔하고 너무 잘되서 인기가 떨어지면서 금방 죽을 줄 알았다. 내 음악도 할 수 있고, 응원해 주는 분들도 계시고, 나는 계속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부족한 모습은 ‘다음에 또 바꾸면 된다’고 늘 이야기했다”며 군 제대 후 펼칠 음악 인생의 2막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홍기 / FNC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홍기 / FNC 엔터테인먼트 제공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내 음악은 ‘제 2막’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20대 안에 할 수있는 것들을 최대한 해보고 싶다고 회사와도 이야기했었다. 음악을 절대 가볍게 생각하지는 않기 때문에, 멤버들이랑도 많이 이야기했다. 우리는 되게 길게 봤다. FT아일랜드는 3, 40대가 더욱 빛이 날거라고. 사실 나는 30대를 더 기대하고 있다. 매번 정성을 쏟지만, 모자란 부분들이 있더라. 하면 할 수록 점점 더 무르익는다고 하지 않나. 단계를 하나, 하나 꾸준히 밟아가고 있다”

스스로 바라보는 인생의 방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내가 원하는 식의 자유로움으로 잘 살아보고 싶다. 사건, 사고 안 치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자유로울 수 있게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웃음)”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홍기는 ”앨범 자켓 색깔만 스무번 정도 바꾼 것 같다. 정말 공들여 만든 앨범이다. 많이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응원을 당부했다.

다채로운 장르의 여섯 곡이 수록된 이홍기의 두 번째 미니 앨범 ‘두 앤 두(DO n DO)’는 18일 오후 6시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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