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9월 16일, 김천의 한 공연장에서 성악가가 꿈이었던 스물넷 박송희가 오페라 공연 조연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7m 아래로 추락했다.
뇌출혈과 심한 골절. 응급실에 실려 왔지만 수술조차 힘든 상황이었다.
나흘째 되는 날, 결국 송희는 사망하고 만다.
17일 ‘실화탐사대’에서는 송희가 추락하던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파헤쳤다.
송희는 당시 무대 위에서 세트를 색칠하던 중이었는데 이곳은 리프트처럼 7m 아래로 오르내릴 수 있는 구조였다.
송희는 마치 싱크홀에 빠진 것처럼 대처조차 못 한 사이에 추락한 것이었다.
누군가 리프트를 내린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드는 상황.
리프트를 내리라고 명령할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극장 무대감독뿐.
취재진은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무대감독은 거절했다.
취재진은 극장 측 관계자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 무대감독이 작업을 모두 중단하고 빠지라고 지시했다는 것.
결국은 송희가 말을 듣지 않고 리허설 시간이나 세트 설치가 급박하니 무대에 남아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가족은 CCTV를 확인한 결과, 무대감독이 송희에 붓을 넘기고 지도하는 장면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결국 무대감독은 송희가 무대에 남아 있었다는 걸 알았다는 것이다.
극장 측은 처벌이 두려워 이 같은 변명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무대감독은 관련 규정을 적용하겠다고 밝혔으나 송희의 죽음을 시간 싸움 탓으로 몰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