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배우 서영희가 섬뜩한 연기 열정을 전했다.
17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영화 ‘여곡성’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날 현장에는 서영희, 손나은, 이태리, 박민지, 유영선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여곡성’에서 서영희는 신씨부인 역을 맡아 기존 영화에서 보여왔던 ‘당하는’ 캐릭터가 아닌 ‘해하는’ 캐릭터로 변신할 예정. 그는 “이번엔 높은 지위다. 예쁜 한복이 여러 벌에 머리도 다 예뻤다. 시어머니 역이기 때문에 중후하고 무게감 있게 연출하도록 했다”고 극 중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서영희는 신씨부인이 닭을 뜯는 장면과 관련해 “맛있게 먹었어야 했는데”라며 “더 열정적으로 먹었어야 했는데 저 장면을 볼 때마다 아쉬움이 남는다”고 털어놔 눈길을 모았다.
서영희는 “촬영 당시가 영하 18도쯤 되는 작년 겨울 가장 추운 날이었다. 피를 내뿜는 특수효과 관이 얼어붙을 정도로 촬영이 힘들었다”면서 “피가 얼면 손에 가시가 박힌 것 같은 느낌이다. 처음 느껴봤다. 동상에 걸리면 이런 기분이겠구나 느끼면서 촬영을 했다. 100을 못 한 것이 아쉽다”고 전했다.
이에 유영선 감독은 “영화에서 배우들이 하기 힘들 장면들이 많이 있었다. 닭을 잡아 먹는 장면은 소품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가 관건이었다. 진짜 닭을 쓸 수 없고 가짜 닭은 티가 나고. 진짜와 비슷한 닭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촬영 당일 너무 추워서 피가 얼어 장시간 촬영을 했다. 영희씨가 긴 시간 촬영하면서도 내색을 하지 않더라.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곡성’은 한국 공포 영화의 명작 ‘여곡성’(1986)을 리메이크한 공포 영화. 원인 모를 기이한 죽음이 이어지는 한 저택에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옥분(손나은)과 비밀을 간직한 신씨 부인(서영희)이 집 안의 상상할 수 없는 서늘한 진실과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11월 8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