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맘카페 논란, 아동학대 의심 교사 신상털어 “봤냐구요? 아니요”…결혼 앞둔 어린이집 교사 사망

(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아동 학대 의심’으로 맘카페에 신상이 공개된 어린이집 교사가 결국 목숨을 끊으며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6일 경기 김포경찰서 측은 지난 13일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 앞에서 김포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했다고 밝혔다.

앞서 11일 한 김포맘카페에는 ‘우리에겐 소중한 아이입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한 유치원 선생님이 자신의 조카를 학대한다는 정황이 의심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글 작성자는 어린이집 이름을 공개하며 “봤냐구요? 아니요. 10여명의 인천 서구 사람들에게 들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후 해당 글에는 A 교사를 비난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같은날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아동학대로 오해받던 교사가 자살했습니다’라는 청원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에는 김포맘카페의 마녀사냥을 견디지 못 한 A 교사가 결국 목숨을 끊었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사망한 A 교사의 옆에 ‘내가 짊어지고 갈 테니 여기서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유서가 있었다.

해당 A 교사는 남자친구와의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다고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은 소식에 해당 김포맘카페는 신규 가입을 차단했으며 전날 저녁부터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