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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컬렉션’ 심리학자 김태형이 소개하는 연잉군 초상, 죄책감과 열등감에 고통받았던 영조의 진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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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3일 ’천상의 컬렉션’에서는 심리학자 김태형이 출현해 연잉군 초상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들 사도세자에게 가혹하리 만큼 냉정했던 영조.
그런 영조의 연잉군 시절인 21살 때의 초상이 남겨져 있다. 보물 제1491호이며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소장 중이다.
한국전쟁으로 역대 임금들의 어진이 화재로 소실됐는데 영조는 임금 시절의 어진과 연잉군 시절의 초상까지 남아있다.
임금들의 젊은 시절을 어진으로 그리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이 연잉군 초상은 보존 가치가 높은 보물이다. 비록 한국전쟁 직후 조선 왕실 유물이 보관된 창고에서 불이 나 오른쪽에 불이 탔지만 용안의 얼굴이나 복장 등은 온전하게 남아있다.

KBS1 ‘천상의 컬렉션’ 방송 캡처
KBS1 ‘천상의 컬렉션’ 방송 캡처

영조는 당시 아팠던 숙종을 지극정성으로 간호해 준 덕분에 연잉군 초상을 선물로 받았다.
궁궐 밖 사저에 살면서 사가와 궁을 오가며 숙종을 간호했던 영조는 누각과 연못이 딸린 정원에 살고 있었지만 마음은 평온하지 않았다. 시를 쓰며 유유자적하게 보낸 영조의 그림은 왜 불안해 보일까?
영조의 어머니 숙빈 최씨는 무수리였다. 천민 출신이라 무시당하였던 어머니였지만 영조 역시 마찬가지였다. 궁에 입궐할 당시 한 대신은 길도 비켜주지 않았다는 설도 있다.
또한 비집권 세력이었던 노론이 찾아와 다른 마음을 먹으라고 부추겼다. 영조에게 잘해준 형 경종을 배신하라는 것이었다. 영조는 심한 죄책감을 느꼈다. 반역죄로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어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몰린다.
경종을 죽이려는 역모 사건에도 영조가 배후자로 지목되기도 했다. 그러나 경종은 영종을 살려줬다. 영종은 더욱 심한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다.
그래서인지 숙종에게 선물로 받았던 연잉군 초상에는 불안함이 서려 있다.

KBS1 ‘천상의 컬렉션’ 방송 캡처
KBS1 ‘천상의 컬렉션’ 방송 캡처

경종이 일찍 죽고 경종이 후사가 없었기 때문에 영종은 조선 21대 왕에 오른다.
열등감과 죄책감으로 고통을 받았던 영종은 결국 왕이 되어 위대한 업적을 이루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영종은 그 유명한 탕평책을 실시해 인재를 고루 등용했다.
하지만 아들 사도세자를 죽였다는 기록은 그를 좋은 아버지로 부르기는 힘들 것이다.
위엄을 보여주는 영조의 어진과 달리 연잉군 초상 속 그의 표정은 울적하고 불안해 보인다.

심리학자 김태형은 연잉군 초상이야말로 영조의 진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열등감과 죄책감은 쉽게 털어낼 수 없다는 점을 영조를 통해 알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심리학자의 관점에서 마음의 상처를 씻어내라는 영조의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KBS1 ‘천상의 컬렉션’은 매주 토요일 밤 8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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