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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아빠에게 가는 길 편,  3년 갈등·오해 풀고 다시 만난 부녀 “앞으로 안 울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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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동행’에서 서로 걱정은 하면서도 만나지는 않았던 부녀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됐다.

13일 KBS1 ‘동행’에서는 ‘아빠에게 가는 길’ 편을 방송했다.

KBS1 ‘동행’ 방송 캡처
KBS1 ‘동행’ 방송 캡처

고향을 떠난 지 3년, 정하영(22) 씨는 마트 판매직부터 병원 업무 보조 일까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하며 고된 타향살이를 견디고 있다.

청소년 시절, 친구들과의 외출도 쉽지 않을 정도로 걱정과 잔소리를 늘어놓았던 아빠와 갈등의 골이 깊어져 스무 살이 되자마자 도망치듯 떠나온 고향이다.

독립을 선택할 때만 해도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지만 의지할 곳 하나 없는 곳에서 생계를 꾸리고 뿌리내리는 일은 녹록치가 않았다. 간호조무사의 꿈을 이루면 다시 고향을 찾겠다고 다짐했지만, 단기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버는 돈만으로는 월세와 생활비를 감당하기조차도 벅찬 현실이다.

특히 아빠의 빈자리는 뼈아프게 느껴진다. 엄마가 떠난 뒤, 혼자 아이들을 키우며 생계를 꾸려야했던 아빠는 (그녀가 집안일을 열심히 도왔지만) 그동안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을까 생각해 본다. 

아빠를 향한 미안함과 그리움은 커져만 가지만, 지난 3년간 쌓인 갈등과 오해를 어디에서부터 풀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그래도 용기를 내어 본 정하영 씨는 화해의 의미로 아빠에게 줄 손목시계와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온 가족이 나눠 먹을 떡을 한 상자 빼 무려 3년 만에 고향집을 찾았다.

고향으로 달려가는 버스에서 정하영 씨는 “내가 먼저 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빠가) 좋아했으면 좋겠다. 너무 늦은 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아무렇지도 않게 “서프라이즈!”를 외치며 가족 앞에 나타난 그녀의 귀가에 이윽고 재회의 기쁨을 비롯해 오묘한 감정이 교차하며 눈물바다가 된 부녀와 자매의 모습이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부녀는 언제 싸웠냐는 듯 긴 말 필요 없이 금세 화해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정용철 씨는 “하영이가 갑자기 와서 두 번 울었다. 앞으로 안 울었으면 좋겠다. 나 눈물 없다”며 애써 기쁨을 일부 감췄다. 

KBS1 힐링다큐 프로그램 ‘동행’은 매주 토요일 오후 18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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