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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실종’ 사우디 언론인 암살 의혹 관련 “국왕과 곧 통화할 것”

  • 이정범 기자
  • 승인 2018.10.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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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기자] 지난 2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으로 들어간 뒤 실종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의혹이 증폭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사우디 살만 국왕과 곧 통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오하이오 주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이는 매우 심각한 일이며 우리는 매우 진지한 태도로 사태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살만 국왕과 아직 논의한 적은 없으나 ‘곧’ 통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부터 미국에 체류하면서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사우디 왕실과 정책을 비판하는 기고문을 게재해온 카슈끄지는 터키인 약혼녀와 결혼하려고 이스탄불을 찾았다가 총영사관으로 들어간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후 터키에서는 그가 사우디 왕실의 지시로 영사관에서 정보요원들에 의해 살해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절대 왕정에 비판을 가했던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기고가 자말 카슈끄지(오른쪽)가 지난 2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 도착하는 모습.
10일 터키 도안통신(DHA)이 제공한 CCTV에 나오는 장면이다 / 뉴욕 AFP=연합뉴스

 
사우디 정부는 카슈끄지 살해 배후설을 전면 부인하면서 카타르나 무슬림형제단이 배후라고 주장하지만 사우디 정부를 둘러싼 의혹은 걷히지 않고 있다.
 
의혹이 증폭되면서 오는 23∼25일 사우디 리야드 리츠칼튼에서 사우디 국부펀드 PIF가 주최하는 글로벌 투자 콘퍼런스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에 참석할 예정이던 글로벌 기업들과 유명 인사들이 불참 의사를 밝히거나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 대표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참석 여부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므투신 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참석 계획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으나 불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미 공화당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미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공화당 인디애나주 하원의원 짐 뱅크스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세계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에게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답을 받지 않는 한 므누신 장관은 이달 말로 예정된 사우디로의 출장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도 므누신 장관이 사우디 행사에 참석할지를 차후에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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