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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 논란’ 선동열, 의혹 전면 부인 “오로지 실력으로 뽑았다”…손혜원 “출근도 안 하고 연봉 2억 받아”
  • 강태이 기자
  • 승인 2018.10.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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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이 기자] 선수 시절 ‘국보급 투수’로 통한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이 국정감사장에 섰다. 선 감독은 일각에서 제기한 일부 선수들의 대표팀 발탁 과정을 두고 문제가 없었다는 기존의 해명을 되풀이했다.  

선 감독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 과정에 “청탁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대만, 일본 등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대표팀 구성 당시부터 실력 미달로 논란이 된 오지환(LG트윈스) 등 군 입대를 미룬 선수들이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받자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화살은 선수 선발의 전권을 쥐고 있는 선 감독에게 향했다. 야구의 경우 금메달이 유력한 만큼 오지환 등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선수들을 노골적으로 밀어줬다는 것이다.

모든 종목을 통틀어 불미스러운 일로 국정감사에 출석한 최초의 대표팀 사령탑이 된 선 감독은 “경기력만 생각했다. 나는 실력으로 뽑았다. 당시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선발했다”고 답했다.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으로부터 ‘내가 감독이라면 오지환을 뽑겠다’는 말을 직접 들었느냐는 질의에는 “그런 적 없다”고 반박했다. 

선 감독은 “시대적 흐름과 청년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은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선발은 내 생각이 맞다고 본다. 현재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쓰는 것이 감독의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컨디션이 나쁜 선수를 이름값만으로 쓰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자회견 당시과 큰 차이가 없는 내용이다.

선 감독은 실력과 함께 체력적인 부분 또한 선수 선발을 좌우하는 대목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현지의 날씨가 더웠다. 8월이면 페넌트레이스 중 3분의 2가 끝난다. 선수들의 체력이 고갈된 상태다. 베테랑은 어려울 것 같아서 젊은 선수들을 선발했다”는 것이다.  

한 달가량 침묵을 지키다가 국정감사 증인 채택 사실을 접한 뒤 기자회견을 자처한 배경도 밝혔다. “말을 할수록 오해가 있을까봐 못했다. 그런데 내가 이곳에 나온다는 것을 생각하니 그 전에 국민들과 팬들에게 먼저 알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뉴시스 제공
뉴시스 제공

아마추어 선수를 한 명도 뽑지 않았느냐는 지적에는 목소리를 높였다. “아마추어와 프로는 실력차가 크다. 오히려 아마추어를 뽑았으면 사건은 더 커졌을 것이다. 프로의 실력자를 뽑아가야지 왜 아마추어를 뽑느냐”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제기한 연봉 2억원 외 판공비를 금액 제한 없이 쓸 수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아니다”고 반박했다.  

선 감독은 선수 선발이 정당했다는 의견을 반복해 내놓으면서 국민 여론을 수렴하지 못한 것에는 거듭 사과했다. “지금까지 운동만 했다. 그라운드에서 유니폼만 입었다. 행정적, 사회적인 내용을 정말 몰랐다”는 선 감독은 “너무 죄송스럽다. 국민들에게 귀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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