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78개월 연속 흑자, 여행 수지는 적자…여름 휴가철 해외 출국자 급증이 이유

(톱스타뉴스 이나연 기자)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8월 경상수지가 78개월째 흑자를 이어가는 추세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84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60억3000만달러)보다 확대돼 78개월째 흑자인 상태다.

이는 사상 최장 기간인 지난 2012년 3월 이후부터 78개월째며 특히 여행수지는 7개월 만에 가장 많은 적자를 냈다.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된 것은 글로벌 교역 호조세와 반도체 시장 호황으로 수출이 532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1.7% 늘어난 영향이 크다.

국제유가가 오른 탓에 수입 또한 420억3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9.2% 늘긴 했으나 수출 증가폭보다는 적었다.

이에 상품수지도 112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의 적자 이유는 중국과의 사드 갈등 국면이 해소된 이후 국내를 찾는 입국자수는 증가했으나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나간 출국자수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출국자수는 252만명으로 역대 두번째로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서비스수지 적자도 21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23억3000만달러 적자)보다 나아졌다.

건설수지가 해외 건설수입 증가 등으로 10억달러 흑자를 낸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