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나연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에 응해 북한을 방문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0일(현지시간) 교황청 공보실 대변인은 교황의 방북 가능성을 묻는 말에 아직 교황청 차원의 공식 답변을 내놓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날 그렉 버크 대변인은 바티칸 기자실에서 연합뉴스 기자를 만나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이 공식적으로 도착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며 내주 교황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교황에게 공식 전달할 때까지는 이 사안에 대해 따로 언급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교황의 북한 방문이 현실화될 경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상 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미국의 여론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교황청이 전통적으로 분쟁 해결과 세계 평화 중재를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동안 한반도의 평화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해온 점을 고려할 때 교황의 방북 가능성이 낮지 않다는 것이 교황청 안팎의 추측이다.
일각에서는 교황의 북한 방문을 우려하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중국과의 주교 임명안에 합의함으로써 중국 공산당에 굴복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교황이 세계 최악의 인권 탄압국 가운데 하나인 북한을 방문할 경우 또 다른 비판에 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교황청 측은 이와 관련해 “화해의 물꼬를 트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교황청의 시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