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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중국 인터폴 총재, 당국 비리 구금조사 후 전격 사임…‘구체적인 이유는 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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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민성 기자) 중국에 출장차 일시 귀국했다가 실종됐던 멍훙웨이(孟宏偉·64)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총재가 중국 사정당국의 비리 구금조사 발표 후 전격 사임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인터폴은 이날 밤 멍훙웨이 총재가 중국 국가감찰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발표가 나온 뒤 인터폴 집행위원회 수장 자리에서 즉각 물러났다고 전했다. 

다만 인터폴은 멍훙웨이 총재가 사퇴한 구체적인 이유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인터폴은 멍훙웨이 총재의 사퇴로 한국 출신 김종양(56) 집행위원회 수석부총재가 총재직을 승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국가감찰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안부 부부장을 역임한 멍훙웨이 총재가 법을 위반한 혐의로 현재 수사를 받는 상황이라고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멍 총재의 부인 그레이스 멍은 인터폴 본부가 있는 프랑스 리옹에서 이날 기자들을 만나 남편이 지난달 25일 행방불명 당일 자신이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칼 모양의 이모티콘을 전송했다며 구명을 호소했다.

뉴시스 제공
뉴시스 제공

인터폴은 전날 중국 당국에 멍훙웨이 총재의 신변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멍훙웨이는 과거 중국 공안 부문의 수장이던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 서기가 발탁한 측근 중 하나였다. 

그래서 멍훙웨이가 사정기관의 조사를 받는 것은 수뢰 등 비리로 2014년 낙마해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은 저우융캉에 연루됐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유력했다.

앞서 멍훙웨이가 일시 귀국했다가 연락이 끊기면서 행적이 묘연해지자 당국에 끌려갔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멍훙웨이가 중국 공항에 내리자마자 모처로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멍훙웨이는 중국인으로는 처음 2016년 11월 4년 임기의 인터폴 총재에 선임됐다. 

그는 중국 공안부인 2인자인 당조 서기와 부부장을 역임했으며 2013년엔 국가해양국 부국장과 국가해경국 국장 자리까지 겸직했다. 

새로 인터폴 총재에 오르는 김종양 수석부총재는 경상남도 창원 태생으로 고려대를 졸업했으며 1985년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하고서 경찰에 입문했다.

그는 경남 고성경찰서와 서울 성북경찰서 서장을 거쳐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영사, 경찰청 외사국 국장, 경남 지방경찰청 청장, 경기 지방경찰청 청장을 역임하고서 2015년 11월 인터폴 집행위 부총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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