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송유관공사 저유소 폭발 화재 사건, 17시간만에 진화 완료…원인 및 과실 여부 수사 나서

(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저유소에서 발생한 폭발화재가 진압됐다.

8일 경기 고양경찰서 측은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고양저유소) 휘발유탱크 폭발화재의 진화작업 완료에 따라 폭발 원인과 과실 여부 등을 규명하는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는 한편 저유소 주변으로 폐쇄회로(CC)TV 확보 범위를 확대해 폭발의 원인에 외부적인 요인이 있는지도 수사하는 중이다. 

또한 당시 화재 자동감지 센서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 초기 진화에 실패한 만큼 당시 안전조치상 미흡한 점이 있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

다만 관계기관 합동 현장감식의 경우 진화가 더디게 진행되며 이날 실시하지는 않기로 했다. 

현재 소방당국 측은 옥외탱크 1기가 불에 타고 휘발유 약 266만3천ℓ가 연소해 43억4천951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추산하고 있다. 

지난 7일 오전 10시경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옥외탱크 14기 중 하나인 휘발유 탱크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화재는 탱크에 있던 휘발유 440만ℓ 중 남은 물량을 다른 유류탱크로 빼내는 작업과 진화작업을 병행한 끝에 17시간 만인 8일 오전 3시 58분께 진압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저유소에서 직선거리 약 25㎞가 떨어진 서울 잠실 등에서도 관측될 정도로 긴 검은 연기 띠가 만들어지며 주민들이 불안에 떨어야했다. 

경기 고양과 서울 은평·마포지역 주민에게는 창문을 열지 말고,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는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또한 인근의 창릉천 수질오염 예방을 위한 방재둑 설치작업 등이 진행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