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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컬렉션’ 개그맨 서경석이 소개하는 삼인문년도, 자유로운 풍모가 드러나는 장승업의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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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6일 ’천상의 컬렉션’에서는 방송인 서경석이 출연해 삼인문년도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인문년이란 세 사람이 서로의 나이를 묻는다는 뜻이다.
중국 시인 소동파가 쓴 ‘동파지림’에 수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조선 후기 화가 오원 장승업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삼인문년도에는 세 노인이 그려져 있다.

KBS1 ‘천상의 컬렉션’ 방송 캡처
KBS1 ‘천상의 컬렉션’ 방송 캡처

바위에 앉아있던 노인이 먼저 반고(盤古)와 아주 친하게 지냈다고 말문을 연다.
반고는 중국의 신화에서 천지를 창조한 신이다. 반고는 18,000년 동안의 긴 잠에서 깨어나 도끼로 혼돈을 내리쳤다고 알려져 있다. 그만큼 본인의 많은 나이를 알리려 했던 노인.
그러자 가운데 노인이 상전벽해(桑田碧海)할 때마다 나뭇가지 하나씩을 집 안에 쌓아 두었다며 그 나뭇가지가 열 칸 집을 가득 채웠다고 답한다.
삼인문년도를 보면 그 노인이 가리키는 곳에 나뭇가지로 가득 찬 집이 보인다.
탐스러운 복숭아가 열려 있는 곳을 가리킨 다른 노인도 있다. 이 노인은 3,000년에 한 번 열매를 맺는 복숭아를 곤륜산에서 먹고 씨앗을 뱉었는데 그 복숭아 씨앗이 곤륜산만큼 쌓여 있다고 말한다.

KBS1 ‘천상의 컬렉션’ 방송 캡처
KBS1 ‘천상의 컬렉션’ 방송 캡처
KBS1 ‘천상의 컬렉션’ 방송 캡처
KBS1 ‘천상의 컬렉션’ 방송 캡처
KBS1 ‘천상의 컬렉션’ 방송 캡처
KBS1 ‘천상의 컬렉션’ 방송 캡처

세 노인은 사소한 나이 다툼이나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사소한 다툼이나 욕심이 얼마나 부질없는지를 일깨워 주려는 의도가 있던 것이다.
하지만 삼인문년도에는 복숭아를 호시탐탐 노리는 듯한 젊은이가 보인다. 복숭아를 60번이나 훔쳐 먹었다고 하는 동방삭이다.
장승업은 설화에도 없는 동방삭을 그려 넣은 이유가 뭐였을까?
큰 은혜를 베풀었거나 큰돈을 약속한 사람에게 그려준 것은 아니었을까? 장승업이 이토록 정성을 들인 그림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

KBS1 ‘천상의 컬렉션’ 방송 캡처
KBS1 ‘천상의 컬렉션’ 방송 캡처
KBS1 ‘천상의 컬렉션’ 방송 캡처
KBS1 ‘천상의 컬렉션’ 방송 캡처

그 뛰어난 그림 실력으로 고종이 있던 궁궐에까지 걸음을 옮긴 장승업.
그러나 구속받는 삶이 싫었던 장승업은 도망 나오기를 반복해서 고종의 분노를 키우기도 했다.
장승업이 그린 ‘추남극노인’에는 ‘화원 장승업이 올립니다’라는 관식이 보인다. 궁중에서 요구한 그림을 그린 적도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당시 충정공 민영환이 나서서 궁중의 요구대로 장승업이 그릴 수 있게끔 도왔다는 말이 있다.
장승업의 마지막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장승업은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사람의 생사는 뜬구름과 같다. 그러니 경치 좋은 곳을 조용히 사라지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는가”

신선처럼 살며 신선을 그린 자유로운 예술인 장승업.
장승업의 자유로운 풍모가 드러나는 그림들을 자유롭게 감상해 보자.
KBS1 ‘천상의 컬렉션’은 매주 토요일 밤 8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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