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은지 기자) 제 25호 태풍 ‘콩레이’가 접근하면서 비바람이 휘몰아치는 가운데, 부산에서는 주택 담벼락이 무너져 내리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강풍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6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로 오전 8시 현재까지 모두 44건의 피해신고가 119 소방상황실에 접수됐고, 경찰에는 8건이 접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이날 오전 6시 25분쯤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에 있는 한 다세대 주택에서는 집중 호우와 강풍으로 지반이 약해져 약 7m 길이의 담벼락이 무너져 내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과 경찰은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거주자를 대피시킨 뒤 담벼락 밑에 있는 가스통을 옮기는 등 안전조치했다.
울산 역시 태풍 ‘콩레이’의 직접적인 영향권 안에 들면서 상가 간판 파손이나 비행기 결항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 남구 삼산동의 한 건물 상가 간판이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떨어질 우려가 있자 소방당국이 출동해 고정작업을 진행했다.
비행기 결항사태도 이어졌다. 지난 5일 2편에 이어 지금까지 제주와 김포로 운항하려던 총 14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콩레이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부지방, 일부 충청도, 강원도 등 태풍특보 발효지역에는 시간당 4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4일 낮 12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강수량은 윗세오름(제주) 718.5㎜, 지리산 331.0㎜, 토함산(경주) 321.0㎜, 광양백운산 316.5㎜, 남해 306.5㎜다.
최대 풍속은 진달래밭(제주) 초속 50.2m(시속 180.7㎞), 매물도 초속 40.7m(시속 146.5㎞), 가거도(신안) 초속 37.4m(시속 134.6㎞)으로 기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까지 강원영동과 경상남북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리고 돌풍 및 천둥과 번개가 곳곳에 예상된다”며 “관련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태풍 ‘콩레이’는 콩레이는 오후 1시께 울산을 거쳐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