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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소유, “다양한 色 입히는 단계, 계속 도전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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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은지 기자) “데뷔한 지 8년, 씨스타로 7년. 하나에 치중되고 싶지는 않아요. 상황에 따라 듣고 싶은 음악이 있는 가수로 남고 싶어요. 스케치의 단계는 끝났고, 이제 색을 입히는 단계가 아닐까요? 앞으로도 음악적으로 다양하게 도전해보고 싶어요.”

소유가 새 솔로 앨범 ‘PART.2 [RE:FRESH]’를 들고 돌아왔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첫 번째 솔로 앨범 ‘PART.1 [RE:BORN]’에서 감성 보컬 소유의 매력을 선보였다면, 신보 ‘PART.2 [RE:FRESH]’는 라틴 풍의 타이틀곡 ‘까만 밤’을 비롯, 다채로운 장르의 6곡을 수록해 솔로 가수 소유의 스펙트럼을 확장시켰다.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스타힐 빌딩에서 소유의 새 앨범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소유는 새 앨범 준비 과정부터 그간의 근황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처음 도전하는 댄스 솔로곡이다”고 운을 뗀 소유는 “앨범의 완성도를 높이고, 심혈을 기울이다 보니 늦어진 감이 있다. 설레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소유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소유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댄스에 도전한 계기에 대해서는 “멕시코 칸쿤으로 여행을 갔는데, 그때 느꼈던 감정들이 많았다. 여행지에서 만난 분들이 흥이 넘치시더라”면서 “여행을 계기로 라틴 음악에 빠지게 됐고, 댄스 곡을 하게 된다면 라틴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소유는 지난 PART.1 앨범에서부터 이번 앨범까지 음악, 앨범 콘셉트 등 앨범 제작 전반에 참여했다. 보컬리스트의 영역을 넘어 프로듀서로서도 활약하며 음악 전반에 대한 이해의 폭 역시 넓어졌다.

“PART.1 앨범에서 가장 중점을 둔 건 가사였어요. 이번 앨범에서는 전체적으로 다양성에 힘을 실었죠. 이전 앨범의 음악들이 하나의 섹션처럼 이어지는 느낌이었다면, 새 앨범 ‘PART.2 [RE:FRESH]’는 풍성해요. 라틴, 블루스, R&B 등 다양한 장르를 담았어요.”

프로듀싱을 시작한 후, 앨범의 방향성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다.

소유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소유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앨범을 만들 때 제 의견이 더 많이 들어가는 편이에요. 이전에는 어떤 앨범을 만들고 싶다는 확신이 없었다면, 이제는 제가 만들고 싶은 음악, 주제를 전달하면 회사에서 절충해서 음악을 보내주시기도 해요. 저도 적극적으로 ‘가사는 이런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어요’, ‘이 노래에는 이런 포인트가 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을 하게 됐고요. 회사에서도 이제 저를 믿고 의지해주시는 것 같아요”

타이틀곡 ‘까만 밤’에 대해 소유는 “몽환적이고, 섹시한 곡이다. 남녀 간의 묘한 설렘을 풀어낸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라고 소개하면서 “씨스타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의 춤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새롭게 도전하는 장르의 곡인 만큼, 작업 역시 섬세하게 이뤄졌다.

“원래 그루비룸에게 받으려고 했던 곡은 전혀 상반된 느낌이었어요. 제 의견을 듣고 싶다고 했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라틴 풍의 음악을 하고 싶다’고 전달했죠. 그루비룸 친구들이 아이디어도 굉장히 많고, 작업 스타일이 자유로워서 재밌었어요. 만족스럽습니다.”

소유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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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여름 하면 생각나는 그룹 씨스타. 새롭게 댄스에 도전한 만큼, 씨스타 활동 당시와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씨스타의 춤은 건강하고, 파이팅이 넘쳤다. 섹시하지만, 그보다 시원하고 에너지 넘치는 느낌이 많았다면, 이번 ‘까만 밤’은 선 위주의 안무다. 디테일을 살리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매력적인 ‘음색’의 소유자로 손꼽히는 소유. 앞선 앨범에 이어 발라드를 주 장르로 택할 수도 있었을 터. 과감한 변신의 이유 역시 궁금했다.

“PART.1을 만들 때부터 댄스는 염두에 두고 있었어요. ‘왜 이제 와서 댄스를 해?’라기 보다는 계속해서 제 마음속에서는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였거든요. 올해 1월부터 제 마음속에 있었어요(웃음). ‘라틴’이라는 주제가 정해지면서 앨범 준비 과정이 딱딱 맞아 떨어졌어요.”

지난 2010년 싱글 앨범 ‘Push Push’로 데뷔한 씨스타는 지난해 6월 7년간의 그룹 활동을 끝으로 해체했다. 매해 여름을 활동으로 바쁘게 보낸 소유는 이번 여름만큼은 제대로 즐겼다고.

“데뷔하고 여름에 활동을 많이 하다 보니, 사실 여름에 제대로 놀아본 적이 없어요. 여름에 바다를 간다든지 하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거든요(웃음). 이번 여름은 에어컨도 제대로 느끼고, 시원한 음식도 먹고, 바다도 보면서 제대로 즐긴 것 같아요.”

소유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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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을 준비하면서도, 소유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시청자와 만났다. 최근에는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에 트레이너로 등장해 연습생들의 길잡이 역할을 해냈다.

“처음에 제안이 왔을 때, 걱정을 많이 했어요.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게 부담스러웠죠. 반대로 생각해보니, 공부라는 게 예습·복습도 중요하지만, 누군가를 가르치면 더 기억에 남잖아요. ‘나도 배운다’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어요.”

“저도 연습생을 거쳐서 데뷔하게 됐고, 경쟁을 하면서 이 자리까지 왔기 때문에 제가 느낀 감정을 최대한 이 친구들에게 알려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죠. 그래서 더 독하게 말한 것도 있어요. 다들 잘 따라와 줬고, 저도 많이 배웠어요.”

가장 실력이 많이 늘어난 연습생으로는 한 명을 꼽기 어렵다고.

“연습하는 과정을 옆에서 다 봤잖아요. 누구 하나를 딱 꼽기는 어렵죠. 뽑힌 친구들을 보면 본인이 노력한 만큼 된 것 같아요. 부끄러워서 우리 앞에서 노래를 못했던 친구가 자신감이 생겼다거나, 안 좋은 버릇을 고쳐낸 친구도 있어서 한 명을 선택하기는 너무 어려워요.”

이어 소유는 “다시 트레이너가 되는 건 힘들 것 같다”고 솔직한 속내를 내비쳤다.

소유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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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은 못하겠다고 말씀드렸어요. 어느 순간 점점 줄어드는 연습생들을 볼 때마다 굉장히 힘들었거든요. 독하게 말하면서도, 연습생들이 울면 마음이 아프고. 그런 부분이 사실 많이 힘들었어요. 다음에 또 하게 된다면, ‘자신이 없어요’라고 미리 말씀은 드렸어요.” 

앨범 프로듀싱을 위해 따로 준비하는 게 있냐는 질문에는 “가사를 많이 쓰려 한다. 뭔가 생각이 나면 바로 적는 것 부터 시작한다. 내가 어떤 노래를 들었을 때, 어떤 곳에 갔을 때, 사소한 것에 영감이 많이 오기는 하더라”면서 “곡은 오히려 내가 많이 부탁하는 편이다. 요즘은 보자마자 ‘좋은 곡 있으면 곡 좀 주세요’라고 말을 많이 한다(웃음). 주변에서 곡 작업하는 크루들이 있으면 트랙을 받아서 멜로디도 입혀보고, 여러 가지를 연습하는 과정이다. 이번 앨범에도 작사한 곡이 실려서 좋다”고 말했다.

공들여 만든 새 앨범. 차트 성적에 대해 기대할 법도 했지만, 소유는 초연한 모습이었다.

“이제 차트에 대한 부담감은 많이 내려갔어요. 저번 앨범을 통해서 ‘대중들이 나에게 원하는 음악을 들려줄 것인가’, ‘내가 전달하고 싶은 음악을 할 것인가’라는 생각이 많았죠. 요즘 음원차트는 색이 다채롭잖아요. 다양한 음악들이 공존하는 만큼, 차트를 신경 쓰다보면 제가 잘할 수 있는 걸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하고 싶은 음악으로, 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후회가 없는 앨범을 만드는 게 가장 베스트 인 것 같아요.”

소유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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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8년 차 가수 소유. 씨스타를 넘어 솔로 가수로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그가 하고 싶은 음악은 무엇일까.

“데뷔한 지 8년, 씨스타로 7년. 하나에 치중되고 싶지는 않아요. 상황에 따라 듣고 싶은 음악이 있는 가수로 남고 싶어요. 스케치의 단계는 끝났고, 이제 색을 입히는 단계가 아닐까요? 앞으로도 음악적으로 다양하게 도전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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