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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조작 지시’ 조현오 전 경찰청장 구속…‘현재 정치적 목적 부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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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나연 기자) 조현오(63) 전 경찰청장이 구속됐다.

5일 이명박(MB) 정권 시기 온라인 댓글 등을 통한 여론 조작 활동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오전 경찰청장이 구속됐다.

이 날 조씨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영장 발부 결정에 따라 이 날 오후부터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조 전 청장은 구속수감 됐다.

조 전 청장은 지난 2010년 1월부터 2012년 4월 서울경찰청장과 경찰청장으로 재직하면서 경찰 1500여명을 동원해 천안함, 구제역, 희망버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정치·사회적 문제 등에 대한 댓글이나 게시물 3만 3000건 상당을 작성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댓글공작 의혹을 수사해온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이 중 실제 작성된 댓글 1만 2800여건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오 / 뉴시스
조현오 / 뉴시스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지난 1일 조 전 청장에 대해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조 전 청장은 댓글 작성 지시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정치적 목적이 있던 것은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경찰은 8월 말 온라인 댓글로 여론 조작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현직 경찰 간부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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