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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위기를 기회로”…‘시간’ 서현, 배우 서주현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작품
  • 신아람 기자
  • 승인 2018.10.0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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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람 기자] #위기를 기회로

2일 서울 청담동 한 카페에서 ‘시간‘ 속 설지현, 서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유한한 시간. 결정적인 매 순간 저마다 다른 선택을 해 지나간 시간 속에서 엮이는 네 남녀의 이야기다. 극중 서현은 갑작스럽게 죽은 동생에 이어 엄마까지 뺑소니 사고로 하늘나라로 보내게 되면서 슬픈 운명을 갖게 되는 설지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서현/ 한신엔터테인먼트 제공
서현/ 한신엔터테인먼트 제공

앞서 ‘시간’은 ‘엄마’, ‘다시 시작해’를 연출한 장준호 PD의 입봉작이자 서현의 첫 주연작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제작발표회 당시 남자 주인공 김정현이 태도 논란에 휩싸이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후 김정현은 시한부 환자 연기를 실감 나게 선보여 논란을 무마하는 듯했으나 건강 상의 이유로 조기 하차까지 쉽지 않았던 ‘시간’이었다. 

여주인공 혼자 극을 이끌어가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불안감도 컸을 터. 서현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소녀시대 서현에서 배우 서주현으로 거듭났다. 

“혼자 끌고 나가야 하는데 남은 주인공인 내가 흔들리면 작품 전체가 흔들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컸었다. 절대 아프지도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

작품이 끝나고서야 긴장이 풀려서일까. 서현은 종영 후 어떻게 지냈냐는 질문에 몸살이 걸려 이제야 회복된 상태라며 웃어 보였다.

짐작건대 그의 대답에서 촬영 기간 동안 서현이 얼마나 설지현으로 빠져 살았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우여곡절도 많았던 만큼 ‘시간’은 서현에게 여러모로 의미 있는 작품으로 남았다고 한다. “연기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인생 공부가 많이 됐다. 배우 서현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서현/ 한신엔터테인먼트 제공
서현/ 한신엔터테인먼트 제공

서현이 연기한 설지현은 다소 어둡고 여러 가지 감정을 표현해야 했던 캐릭터였던 만큼 고충도 있었을 터.

이에 “지현이라는 캐릭터가 단순 슬픔이 아닌 가족의 죽음이라는 슬픔을 시작점으로 그 깊음을 풀어내는 것이 숙제였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러한 감정을 이어가기 위해 서현은 설지현의 삶과 본인의 실제 삶의 경계를 두지 않으려 노력했다. 부모님과 함께 지내고 있던 집을 나와 혼자 24시간 집중할 수 있는 공간에서 지냈으며 최대한 감정 몰입을 할 수 있도록 작품 이외엔 아무 활동도 하지 않았다. 

그 결과 다양한 스팩트럼 연기를 선보였다는 호평을 받으며 여배우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평가에 현장에서 배우만큼이나 고생하는 모든 스텝들을 보며 ‘내가 여기 있을 만한 사람인가’라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느꼈다며 연신 겸손함으로 답했다. 

서현/ 한신엔터테인먼트 제공
서현/ 한신엔터테인먼트 제공

#소녀시대 서현에서 배우 서주현으로

데뷔 전 서현은 피아니스트를 꿈꾸며 유학을 준비하던 평범한 학생이었다. 지하철에서 우연히 캐스팅이 돼 호기심으로 시작한 그는 연습생 시절 피아노 쳤을 때 재미 이상을 느끼며 가수 꿈을 키워왔다고 말했다. 

열두 살, 당시 그 선택이 인생을 달라지게 만든 것 같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2007년 소녀시대로 데뷔한 서현은 11년간 소녀시대 서현으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이제는 배우 서현의 모습을 보여줄 전환점에 놓여있다. 지난해 SM 소속이었던 서현은 계약이 만료되며 1인 기획사로 홀로서기에 도전한 것.

당분간은 연기에 더 집중하고 싶다는 서현은 다른 인물로 삶을 살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인 일인 것 같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한 번밖에 없는 인생에서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고 표현하고 살 수 있다는 것이 연기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느낀 감정들을 보는 사람들이 고스란히 느꼈을 때 뿌듯함을 느낀다. 진정성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

‘시간’을 통해 미니시리즈 주연을 처음 맡으며 이제 막 배우로서 걸음마를 뗀 서현은 앞으로 대중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물었다. 이에 “이번에 다크한 역할이라 감정 소모를 많이 했는데 다음엔 밝은 역을 하고 싶다. 아무래도 캐릭터가 인생에 끼치는 영향력이 있더라. 어떤 작품을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밝은 역을 해보고 싶다”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서현/ 한신엔터테인먼트 제공
서현/ 한신엔터테인먼트 제공

매 순간 진짜 일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서현은 이번 기회를 통해 더욱 단단해지는 법을 배웠다.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들이 있는 것 같다.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단단해지는 법을 배우고 사람에 대한 이해, 깊은 포용력을 배웠다”

시청자들에게도 그의 진정성 있는 연기가 어느 정도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시청률은 약간 아쉬웠지만 소녀시대 서현이 아닌 배우 서주현으로 기억될 수 있는 작품으로 남은 것. 그만큼 차기작은 당분간 쉬면서 신중하게 고민하려 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킨 배우 서주현, 그의 앞날에 기대감이 모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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