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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경 시인 별세에 누리꾼 애도 이어져…“나비처럼 살아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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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양인정 기자) 허수경 시인이 암투병 중 3일 별세했다. 향년 54세.

경남 진주 출신인 고인은 경상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상경해 방송사 스크립터 등으로 일했다. 1987년 ‘실천문학’을 통해 등단하면서 시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 펴낸 첫 시집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는 문단에 큰 충격을 안겼다. 역사의식과 시대감각을 녹여넣은 민중의 삶을 주저 없이 펼쳐낸 과감함 때문이다. 우리말의 독특한 가락을 살려낸다는 평도 받았다.  

1992년 독일로 갔다. 뮌스터대학에서 고대근동고고학을 공부하며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일인 지도교수와 결혼했다. 이후 종종 한국을 찾았지만 현지에 터전을 잡았다. 그러나 모국어로 시집, 산문집, 장편소설 등을 꾸준히 펴냈다.

시집 ‘혼자 가는 먼 집’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 산문집 ‘모래도시를 찾아서’ ‘너 없이 걸었다’, 장편소설 ‘박하’ 등도 냈다. 동서문학상(2001), 전숙희문학상(2016), 이육사문학상(2018)을 수상했다.  

뉴시스

각종 SNS에서는 “허수경시인이 정말 나비처럼 살아가다 사라지셨네요...좋은 곳으로 가세요. 님의 시들은 우리에게 영원히 남아있을 것입니다” “비보를 들은 이후부터 사실 마음이 많이 복잡하네요. 계속해서 허수경 시인님의 명복을 빌고 있어요” “오늘아침 느즈막히 일어나 뉴스를 챙겨보다 허수경시인이 죽었다는 소식을 읽고 그녀의 시를 기억해내려 애썼다 고작 나와 몆살 차이나지않는 죽음이 먹먹할 뿐이었다 그녀를 추모하며 시를 읽을수밖에 애도할 방법이 없다” 등 진심을 담은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고인은 뮌스터에서 영면한다. 고인의 시집을 출판해온 문학과지성사는 “30년 가까이 함께했던 그곳 가족 이웃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목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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