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민성 기자) 전북 전주의 한 아파트 단지 욕실에서 공동주택 권고 기준치보다 훨씬 많은 양의 라돈이 검출돼 입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3일 전주시에 따르면 덕진구의 한 아파트 입주민은 최근 “자체 검사결과 욕실 천연석 선반에서 많은 양의 라돈이 검출됐는데 시공업체가 대책 마련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민원을 시에 제기했다.
민원이 잇따르자 시는 해당 아파트를 찾아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라돈 측정 결과 라돈 수치는 ㎥당 2000~3000 베크렐(QB/㎥)이 넘게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공동주택 권고기준인 200베크렐보다 10배 가까이 많다.
하지만 2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는 올해 1월 1일 이전에 사업계획을 신청해 라돈 측정 의무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 관계자는 “입주민은 욕실 사용을 자제하며 선반 교체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공업체는 법적으로 라돈 측정 의무 대상이 아니며, 라돈 측정 방식도 환경부 공인 방법과 다르다는 입장이어서 중재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고통받는 입주민들을 위해 다각적으로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돈이란 폐암의 원인 중 하나인데, 우리가 사는 집 주변에서 노출될 수 있는 방사선을 내는 물질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