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마 권순태, 수원 임상협에 박치기 신경전…전북현대 출신 골키퍼

(톱스타뉴스 김노을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 골을 허용해 패했다.

수원은 3일 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AFC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가시마와 원정경기에서 2골을 먼저 넣은 뒤 3골을 내리 허용하며 2-3으로 역전패했다.

수원은 홈에서 치르는 2차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결승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경기는 쉽게 풀리는 듯했다. 수원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2골을 먼저 넣었다.

첫 골은 전반 2분에 나왔다. 오른쪽 코너킥에서 염기훈의 크로스가 문전 혼전으로 이어졌다. 공은 가시마 수비수 우치다 아쓰토의 몸을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가시마의 골키퍼 권순태가 급하게 막았는데, 주심은 공이 골라인을 넘었다고 판단했다.

선취 득점에 성공한 수원은 기세를 몰아 가시마를 더욱 거칠게 몰아세웠다.

두 번째 골은 전반 6분에 나왔다. 수원 데얀이 주인공이었다.

그는 상대 팀 진영에서 공을 빼앗은 뒤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돌파했다. 이후 사각지대에서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데얀은 AFC 챔피언스리그 통산 35골을 기록해 이동국(전북)이 가진 역대 최다 골(36골) 기록에 1골 차로 따라붙었다.

이후 경기는 거칠게 전개됐다. 수원은 물러서지 않고 계속 공격을 퍼부었다. 가시마는 만회 골을 기록하기 위해 강한 압박 플레이를 펼쳤다.

수원은 가시마의 전방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만회 골을 허용했다.

전반 21분 가시마는 역습 기회에서 오른쪽 크로스를 날렸다. 공은 가시마의 스즈키 유마와 함께 뛰어오른 수원 수비수 장호익의 머리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자책골로 추격을 허용한 수원은 이후에도 가시마의 파상공세에 시달렸다.

경기 양상은 치열하게 전개됐고, 선수들은 거친 플레이를 마다치 않았다.

전반 43분 가시마 골키퍼 권순태는 수원 임상협에게 박치기를 하는 추태를 보이기도 했다.

주심은 이해하기 힘든 판정을 내렸다. 권순태에게 레드카드 대신 옐로카드만 부여했다.

우여곡절 끝에 전반전을 2-1로 마친 수원은 후반전에도 가시마의 계속된 공격에 시달렸다.

체력난 속에 결정적인 위기를 수차례 허용한 뒤 후반 39분 동점 골을 내줬다.

수원은 단 한 번의 스루패스에 수비라인이 무너져 오른쪽 공간을 내줬다.

그리고 중앙을 돌파한 가시마의 세르징요가 오른쪽 땅볼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수원의 악몽은 끝이 아니었다. 경기 추가시간 통한의 결승 역전 골을 내줬다.

가시마의 오른쪽 프리킥 기회가 문전 혼전 상황으로 이어졌고, 이를 우치다 아쓰토가 밀어 넣어 승부를 갈랐다.

2차전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