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가수 은퇴 후 패션 디자이너의 길을 걸어 온 은희를 만났다.
2일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다시 꽃반지 끼고, 가수 은희’ 편이 방송됐다.
1970년대 ‘사랑해’, ‘꽃반지 끼고’, ‘등대지기’, ‘연가’ 등의 명곡으로 국민적 사랑을 받은 가수 은희(68). 그녀는 3년 동안 짧고 굵게 활동을 하고 돌연 연예계에서 사라져, 40년이 넘는 파란만장한 세월을 거치며 각광 받는 감물염색 디자이너인 지금에 이르렀다.
은희의 곁에는 영원한 동반자인 남편 김화성(66) 씨가 있다. 과거 미국 뉴욕에서 FIT에서 패션 공부를 마치고 귀국한 후 한 모임에서 만남 김화성 씨는 마치 도사같은 외모로 강렬한 첫인상을 안겼다고 한다. 이후 사물놀이와 무농약 농사법을 가르치는 모습이 든든해 결혼을 결심했다고.
김화성 씨는 한양공대 출신의 인재였고 1970년대 민주화를 위해 학생운동을 했으며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겪으면서 ‘자유인’의 삶을 택한 인물이다. 전통문화에 조예가 깊어 안동 하회탈 만들기, 활쏘기, 택견 등의 고수이기도 하다.
은희와 김화성 씨, 이 범상치 않은 부모의 영향으로 두 자녀 또한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고 있다. 가족 구성원 모두 범상치 않은 인물들이다.
두 사람 모두 은희의 동의 하에 고등학교를 중퇴해, 딸 김키미 씨는는 현재 제주도에서 작은 서점을 운영하며 작가의 길을 걷고 있고, 아들 김용 씨는 인디밴드 가수와 이종격투기 선수를 겸업하고 있다.
김용(38) 씨는 “우리 어머니 화장한 모습이 더 어색하다. 화장 안하고 사신 전직 가수 분 중에서는 제일 예쁜 할머니일 것”이라고 말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남편 김화성(66) 씨는 아내 은희에 대해 “내가 제일 싫어하는 여자다. 화장 진하게 하지, 잘난척하지, 요리도 잘 못 하지, 그런데 약속은 꼭 지키는 사람이다. 우리 것 합시다.(하면) ‘네’ 그러고 나서 계속 우리 것을 하니까. 지금 우리 것 한다는 사람 말만 그러지 여차하면 다른 길로 가는데 이 친구는 계속 끝까지 하는 거다. 되려 내가 ‘관두고 쉬세’라고 하면 안 된다고 한다. 대단하다”고 반전 섞인 칭찬을 전했다.
MBC 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매주 화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