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정치인과 통역사의 러브 스토리가 결실을 맺는다.
게르하르트 슈뢰더(74) 전 독일 총리와 연인 김소연(48) 씨가 10월 5일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은 베를린의 유서 깊은 최고급 호텔 아들론에서 열린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소연 씨는 10월 28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축하연을 열 계획이다.
결혼식과 축하연은 독일 총리실에서 주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 씨는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신혼여행을 할 계획이다. 이들은 양국의 문화유산을 둘러볼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州)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인 김 씨는 슈뢰더 전 총리의 통역사 역할을 하면서 그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 씨는 1월 한국에서 결혼 계획을 발표한 뒤 판문점을 찾아 남북 관계의 발전을 기원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26살의 나이차도, 국적도 뛰어넘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슈뢰더 전 총리의 네 번째 부인 도리스 슈뢰더 쾹프의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졌다.
지난 2015년부터 슈뢰더와 별거 중이던 도리스는 지난해 9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해 슈뢰더와 헤어졌다. 헤어진 이유 중 하나가 김 씨였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와 관련 슈뢰더 전 총리는 "아내의 요청으로 소송이 이뤄졌다. 몇 년에 걸친 별거의 결과"라며 김씨와의 관계가 자신의 이혼 소송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한국서 여생 절반을 보낼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말도 더 배우고 한국이라는 나라도 알아가겠다. 평범한 옆집 이웃 아저씨 같은 삶을 한국에서 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최오음(崔五音)'이라는 한글 이름도 있다. 2009년 모교 괴팅겐대 한국 동문회에 참석한 그에게 지어준 이름이다.
오음(五音)은 하늘ㆍ땅ㆍ사람ㆍ우주ㆍ역사의 소리를 고루 들어 후대에 길이 남는 큰 사람이 되길 바란다는 뜻을 담았다. 성(姓)인 최는 슈뢰더 전 총리 이름과 비슷한 발음을 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