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양인정 기자)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9-8로 짜릿한 승리를 거둔 두산 베어스가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회말 터진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9-8로 승리를 따냈다.
1-2로 끌려가다 4회말 류지혁, 정수빈의 2타점 적시타로 대거 4점을 올려 5-2로 역전한 두산은 5회말 김재환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작렬해 8-2까지 앞섰다. 시즌 44호 홈런을 때려낸 김재환은 홈런 공동 2위 SK 제이미 로맥, 넥센 박병호(이상 40개)와 격차를 4개로 벌리며 홈런왕 굳히기에 나섰다.
넥센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6회초 재리 샌즈가 중월 투런포를 작렬해 점수차를 좁힌 넥센은 7회초 선두타자 이정후가 우월 솔로 홈런(시즌 6호)를 날려 5-8로 추격했고, 이후 2사 1, 2루에서 샌즈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짜리 연타석 홈런(시즌 5호)를 날려 8-8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두산의 뒷심이 더 셌다. 9회말 허경민의 내야안타와 도루, 최주환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2루를 만든 두산은 박건우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 승리를 가져왔다.
전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두산은 거침없는 승리 행진을 이어가면서 87승째(46패)를 수확, 2016년 기록한 자신들이 기록한 역대 한 시즌 최다승(93승) 기록에 한 발 더 다가섰다.
8회초 2사 1, 2루의 위기에 등판해 1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두산의 고졸 신인 우완 투수 박신지는 프로 데뷔 첫 승(1패)을 품에 안았다.
1점차로 석패한 넥센은 2연패에 빠졌고, 66패째(71승)를 기록해 4위에 머물렀다. 3위 한화와 격차는 2.5경기로 벌어졌다.
8회말 등판한 이보근은 1⅓이닝 1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6패째(7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