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나연 기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미국 정권을 강력히 비판했다.
25일 로하니 대통령은 이 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 정부가 협상에 초청했던 똑같은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계획을 숨기지 않은 것은 아이러니”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는 이란 핵 합의와 관련해 전임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와 협상까지 벌였던 이란 정부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복을 시도하려 한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로하니 대통령은 “대화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사진 촬영 기회’는 필요 없다. 양측이 바로 여기 유엔총회에서 서로를 경청할 수 있다”고 말하며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어떤 국가도 힘으로 대화 테이블에 나올 수는 없다. 대화보다 더 좋은 길은 없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미국의 경제 제재는 무역을 혼란스럽게 만들 뿐이며 “경제 전쟁에 이르고 있다. 경제적 테러다”라며 미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연설에서 “이란의 지도자들은 혼란과 죽음, 파괴의 씨를 뿌렸다”라며 “이란이 침략적 행위를 계속하는 한 우리는 모든 국가가 이란 정권을 고립시킬 것을 요청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