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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유엔 연설 화제…“여러분의 목소리와 이름을 찾으시길”

  • 김민성 기자
  • 승인 2018.09.2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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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UN총회 무대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24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UN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UNICEF(유엔아동기금)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연설자로 나선 리더 RM(24)은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십시오.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싶고 여러분의 의지를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는 10~20대를 대상으로 한 투자와 이들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UN 글로벌 파트너십이다. 젊은 세대가 스스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1월 피겨 퀸 김연아(28)가 UN본부 총회장 연단에서 ‘평창 동계 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 3분가량 연설을 했다. 한국 가수가 UN총회 행사장에서 연설하는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 지난해 11월부터 UNICEF와 함께 한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캠페인을 통해 ‘스스로를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해왔다. 

이날 7분가량 영어로 연설한 RM은 “진정한 사랑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믿음으로 지난해 11월 UNICEF와 캠페인을 시작했다”며 운을 뗐다. 

본인 이야기부터 하겠다며 자신은 서울 근처의 일산에서 태어났다고 소개했다. 일산은 호수와 언덕이 있으며 해다마 축제가 열리는 굉장히 아름다운 곳이라고 했다. “굉장히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어느 것에 의해서도 제단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 노랫말을 빌려 9, 10세 무렵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할 지에 대해서 걱정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타인의 시각으로 저를 보기 시작했으며, 하늘과 별을 보며 몽상하는 것도 더 이상 하지 않았고, 제 자신을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틀에 가둬놓았다”는 것이다. 

RM은 “제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도 제 이름을 부르지 않았고 저도 더 이상 제 이름을 부르지 않았습니다”라며 고백했다. 

방탄소년단과 헨리에타 포어 UNICEF 총재 / 연합뉴스 제공
방탄소년단과 헨리에타 포어 UNICEF 총재 / 뉴시스 제공

그러나 그에게 음악이 있었다. “음악을 통해 제 안의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음악이 진짜 제 이름을 불러 줄 때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방탄소년단에 들어오고 난 이후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어요. 믿지 않으시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우리에게는 희망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때는 그만두고 싶었죠”라는 얘기다. 

그러나 자신의 옆에는 다른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본인들을 지지해주는 세계의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사랑하는 법에 대해 분명히 했다. 

“저는 어제 실수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제의 저도 여전히 저입니다. 오늘의 저는 그 모든 잘못과 실수를 한 그대로의 저입니다. 내일은 조금 더 현명해지겠지만 그것도 저입니다. 이러한 잘못과 실수들이 저의 별자리를 수놓을 별을 만들 겁니다. 저는 과거의 저와 지금의 저와 앞으로 되기를 희망하는 저를 사랑하게 됐습니다.” 

RM은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을 비롯 세계를 휩쓴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 앨범을 내고, '러브마이 셀프' 캠페이인을 시작한 후에 세계 팬들로부터 특별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저희 노래의 메시지가 그들 인생의 어려움과 고난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고 스스로를 사랑하게 만들었다”는 얘기다. 이런 이야기는 본인들이 지닌 의무와 책임감을 끊임없이 일깨워준다고 했다. 

RM은 “당신이 누구이고 어디서 왔고 피부색이 무엇이든 간에, 남성이든 여성이든 여러분의 목소리를 내십시오. 여러분 자신의 소리를 내는 것으로, 여러분의 목소리를 찾고 이름을 찾아내십시오. 저는 김남준이고 BTS의 RM입니다”라고 강조했다. 

RM은 마지막으로 “많은 사람들처럼 저도 인생에서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많은 잘못을 했고 두려움도 많지만 제 자신을 꼭 껴안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제 자신을 조금씩 더 사랑하게 될 겁니다. 이름이 무엇인가요. 목소리를 내십시오. 감사합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비롯 김용 세계은행 총재, 구테흐스 사무총장 등이 함께했다. 김 여사는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대화를 나누며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5~26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 포문을 열었다. 이달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스 센터를 시작으로 북아메리카 투어를 돌고 있다. 

특히 첫 미국 스타디움 무대인 10월6일 4만석 규모 뉴욕 시티 필드(Citi Field) 공연이 주목된다. 시티 필드는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홈구장이다. 세기적 밴드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를 비롯해 제이지, 비욘세, 레이디 가가 등이 공연했다.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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