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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김은수 “누구도 피곤한 내색 없던 현장…촬영 내내 배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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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나연 기자) 무심하게 던진 한 마디가 빵빵 터졌다. 현실적인 생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김은수는 완벽한 ‘김성운’ 그 자체로 변신했다.

5.8%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한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그 열기가 채 식지 않은 지난 17일, 배우 김은수를 서울 강남구 톱스타뉴스 인터뷰룸에서 만났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어릴 때부터 외모로 놀림을 당하던 ‘미래’가 성형 수술 후 대학에 입학하면서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성장담이다.

웹툰을 원작으로 재구성한 드라마 ‘강남미인’은 기존의 두터운 팬층을 더욱 확장시키며 매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김은수는 극 중 연애 경험은 단 한 번뿐이지만 자칭 ‘연애 박사’인 화학과 18학번 ‘김성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김은수 / 톱스타뉴스 최시율 기자
김은수 / 톱스타뉴스 최시율 기자

아직 드라마의 종영이 실감 나지 않는다고 말문을 연 그는 “다 끝나고 나니 허한 느낌은 있다”며 웃었다.

그도 그럴 것이 김은수는 이번 드라마가 데뷔작이다. 다양한 단편 영화에 출연하며 꾸준히 연기를 해온 김은수지만 오디션을 3차까지 본 뒤에야 비로소 ‘강남미인’과 함께할 수 있었다고.

“제가 애드리브는 자신 있다. 그래서 여러 가지를  준비해 갔는데 그걸 보신 감독님께서 ‘그 코드 마음에 든다’고 좋아해 주셨다”며 오디션 때를 회상한 그는 “오디션이 끝나고 집에 가려는데 감독님이 저를 붙잡으셨다.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춰보자고 하시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올해 스물여덟 살인 그가 맡은 역할은 18학번 신입생. 부담감은 없었을까. 김은수는 “저도 분명 그런 시절이 있었을 텐데 제가 스무 살이었던 때와 요즘 친구들의 스무 살은 조금 다른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세대 간의 간극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있었을 터. 이에 대해 물으니 그는 “어린 친구들의 언어 습관을 자세히 봤다. 계속 보다 보니 말을 툭툭 던지는 것 같으면서도 자기들끼리의 우정이 있는 것 같더라”고 답했다.

김은수 / 톱스타뉴스 최시율 기자
김은수 / 톱스타뉴스 최시율 기자

이어 그는 자신이 연기한 ‘김성운’에 대해 “성운이가 친구들에게 하는 말들은 친구로서 상처가 되는 말일 수도 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꼭 그런 것만 있는 건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사소하게 흘러갈 수 있는 장면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다는 김은수는 “(노력이) 전혀 안 보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은 내가 좀 더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식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 대신 대사를 전달할 때는 최대한 힘을 빼려고 했다”며 치열한 노력의 과정을 밝혔다.

그런 그의 노력은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됐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그는 감초 캐릭터로 자리 잡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그는 과 동기인 ‘원호’(김도연)에게 사이다 대사를 날리며 일침을 가하는 모습으로 큰 재미를 선사했다. 항상 티격태격하면서도 색다른 브로맨스를 보여준 김도연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김은수는 “실제로 저와 동갑인 도연이와는 오디션 때 상대 배우로 합을 맞췄었다. 나중에 친해지고 나서 들은 이야기지만 당시 제가 대본대로 연기하지 않아서 당황했다고 하더라”며 그와의 첫 만남을 털어놨다.

이어 “저는 작고 통통한데 그 친구는 키가 크고 말랐다. 그런 부분을 감독님이 재밌게 봐주신 것 같다”며 “기억에 남는 장면 중에 딱밤 씬이 있다. 그 장면이 원래 그렇게 세게 때리는 게 아니었다. 그런데 연기를 하다 보니 임팩트가 없더라. 그래서 서로 ‘나 진짜 세게 때릴 거니까 한 번만 참자’고 말을 맞췄다”며 남다른 케미의 현장을 전했다.

김은수 / 톱스타뉴스 최시율 기자
김은수 / 톱스타뉴스 최시율 기자

대부분의 출연진이 또래였던 만큼 현장 분위기도 남달랐다고.

그는 “저는 이게 데뷔작이다 보니 ‘원래 이렇게 분위기가 좋은 건가?’ 싶기도 했다. 아무래도 우리 시대의 이야기기 때문에 활기차고 즐거웠던 것 같다”며 촬영 당시 분위기를 털어놨다.

드라마 중후반부터는 실제 친구가 된 것처럼 ‘척하면 척’하는 느낌으로 촬영했다는 그는 주연 배우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한 분 한 분 박수를 쳐드리고 싶다”고 운을 뗀 김은수는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 그 누구도 피곤한 내색을 안 했다. 그 책임감을 보며 나이를 떠나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더라. 함께 연기하면서 계속 배울 수 있는 현장이었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3개월 동안 촬영을 하면서 담대함이 생겼다는 그는 “제 연기를 되돌아봤을 때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그런데 많은 선배님들과 동료분들이 저에게 마음을 열어주셨다. 아마 다음 작품에서는 더 유연하게 제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매회 폭발적인 인기로 큰 사랑을 받은 ‘강남미인’. 김은수는 드라마의 인기 요인에 대해 “1020 세대뿐 아니라 30대 분들 또한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며 “이 이야기는 현재 진행 중인 사람과 그 시기를 지나온 사람 모두에게 해당되는 드라마”라고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김은수 / 톱스타뉴스 최시율 기자
김은수 / 톱스타뉴스 최시율 기자

또 그는 스스로 ‘선물 같은 작품’이라고 일컫을 만큼 소중했던 이번 드라마의 시청자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김은수는 “제 역량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덕분에 뜨거운 여름을 더 뜨겁게 보낼 수 있었다. 꼭 보답할 테니 많은 기대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웃어 보였다.

배우로서의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뗀 김은수가 앞으로 되고 싶은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그는 “현재를 행복하게 즐기면서 노력하는 성격이 제 장점이다. 힘닿는 데까지 연기하는 것이 내일의 목표이자 앞으로의 목표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브라운관 데뷔작부터 제 몫을 톡톡히 해낸 김은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할 채비를 마친 그의 정진에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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