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인터뷰] ‘미스터 션샤인’ 계향 역 이주빈, “아이돌 연습생 출신...연기는 지금부터 시작”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김희주 기자) 이주빈이 배우로서의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최근 톱스타뉴스는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소실 계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이주빈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주빈은 ‘미스터 션샤인’에서 친일파 외부대신 이세훈(최진호 분)의 소실 역으로 출연해 극 초반 신스틸러로 활약한 바 있다.

이주빈은 DSP미디어 걸그룹 레인보우(RAINBOW)의 연습생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돌을 준비하던 그가 오랜 공백 후 본격 연기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걸그룹을 준비했을 땐, 사실 가수가 되고 싶다기보다는 아이돌 혹은 연예인이 된다는 것에 대한 마음이 컸던 것 같다. 또 당시엔 단체생활 하는 게 재밌었다. 멤버들과 사이가 좋아서 지금도 연락하고 있다. 그렇게 지내다가 학교에 진학했고, 이후에 ‘이렇게 연습생 생활을 하기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학교에 다니다가 모델 일을 하게 됐다. 하다 보니까 ‘내가 연기하고 싶었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때 제대로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주빈/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이주빈/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작년부터 본격 연기를 시작한 이주빈. 그는 올해 ‘미스터 션샤인’으로 대중에게 배우 ‘이주빈’이라는 이름을 각인시켰다.

그는 출연 비화에 대해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그때 좀 패기가 넘쳤는지, 아니면 당돌했던 건지 지금 보면 약간 오해를 살 수 있는 말을 했던 것 같다. 사실 저번 첫 작품이 대사 없이 가만히 앉아있는 역할이었다. 제가 그때 대사가 없었다고 하니까 감독님이 ‘우리도 이번에 대사 없는데? 그래도 할 거야?’라고 하셨다. 제가 그때 무슨 생각이었는지 ‘이번엔 대사 있는 거 하고 싶습니다’라는 이상한 소리를 했다. (웃음)”고 말했다.

이어 “그러자 감독님이 ‘연기는 말만으로 하는 게 아니다. 더 중요한 게 있다’라고 하셨다. 근데 그렇게 당돌하게 말한 게 어떻게 보면 계향의 성격과 닮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근데 전 사실 계향 같은 성격이 아니다. 그런데도 그런 캐릭터를 주셔서 내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감독님도 사실 그거 하나 보고 하신 거 같다. 내가 너무 하고 싶어 했던 거”라고 덧붙였다.

이주빈/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이주빈/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이주빈은 계향 캐릭터에 대해 처음엔 자신의 성격과 정반대여서 부담감을 느꼈다며 “너무 좋고 영광이긴 한데 ‘나랑 다른데 이걸 어떻게 하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계향의 성격이 부러워지더라. 나라면 저 상황에서 저렇게 정신 차리고 금괴를 가져갈 수 있을까. 내 성격이었으면 어디 숨지 않았을까 싶더라. 거기다가 그 상황에서 멋을 부리겠다고, 양장 사겠다고 하고. 그런데 또 그런 성격이 너무 귀여웠다. 어떻게 보면 지금만 사는 친구니까. 처음엔 거부감이 있었는데 나중엔 ‘사람이 이럴 수도 있구나’ 싶었다”라며 계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미스터 션샤인'의 계향 역을 맡은 이주빈 / tvn
‘미스터 션샤인’의 계향 역을 맡은 이주빈 / tvN

이어 그는 “계향이는 조선 시대 ‘욜로’인 것 같다. (웃음) 내키는 대로 하고,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사는 욜로”라며 웃음을 지었다.

이주빈/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이주빈/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이주빈은 작품 이후에 대해 “지나고 나면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작품이다. 너무 감사하지만, 너무 생각지도 못하게 캐스팅이 돼서 그만큼 아쉽기도 하다. 저는 항상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더 뭔가 다듬어진 연기가 있어야 연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다가 이렇게 저와 상반된 캐릭터, 큰 작품에 참여하게 돼서 ‘내가 자격이 있나? 내가 해낼 수 있을까?’ 같은 생각을 많이 했다. 그리고 정말 지나고 나서 보니까 정말 꿈 같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주빈은 극 중 자신의 연기에 대해 아쉬운 점도 언급했다. “작품을 조금 더 치열하게 준비해 갔더라면 좋았겠다 싶다. 이제야, 끝까지 보고 나니까 어떻게 해야 하는구나 싶고, 조금 보이는 것 같다. 옛날엔 막막했었다. 남의 연기, 작품만 보다 보니까 ‘잘한다’ ‘이거 좋다’ ‘멋있다’고만 했는데 지금은 정말 내 연기를 더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반대로 스스로 칭찬해줄 만한 부분을 묻자 잠깐의 고민을 한 후 그는 “대부분의 캐릭터가 진지하고 여자 캐릭터 중에 코믹 캐릭터가 많이 없었다. 그런 걸 봤을 때 가벼운 느낌의 캐릭터도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 정도로 가볍긴 가벼웠다”라며 수줍은 미소를 보이기도.

이주빈/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이주빈/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이주빈은 극 중 친일파 외부대신 이세훈의 소실 역을 맡았다. 아무래도 가장 많이 호흡을 맞췄던 최진호 배우와의 호흡에 대해 “정말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선배님도 저를 보면서 신인 시절이 생각나셨는지 정말 잘 챙겨주셨다”라며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미스터 션샤인’ 속 순수해 보일 정도로 철없는 소실 캐릭터로 나왔던 이주빈. 그의 실제 성격이 궁금했다.

“오락가락 한다. 친한 사람들과 있을 때는 남자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털털 한 면이 있고 욱하는 면도 있다. 장난도 많이 치고 애교는 없는 편이다. 또 뭐든 잘 참고 끈기도 있는 편이다”

이주빈/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이주빈/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이주빈은 연기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끈기가 더욱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여형사, 혹은 검사와 같은 캐릭터, 액션이 들어간 연기에 대한 욕심이 있다고 밝히기도. 그는 최근 개봉했던 영화 ‘마녀’ 속 김다미 배우의 캐릭터가 멋있어 보였다며 다양한 연기에 대한 갈증을 드러냈다.

대중에게 연기자로서 ‘보면 늘 기분 좋은 배우’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이주빈은 올해 목표에 대해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해서 계속 오디션을 볼 것 같다. 앞으로 계속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며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또 드라마 종영 소감으로 “제가 평소에 김은숙 작가님, 이응복 감독님 작품을 너무 좋아했는데 캐스팅이 돼서 정말 꿈 같았다. 이렇게 생각지도 않게 출연하게 돼서 영광이다. 어떻게 보면 저에겐 이 작품이 데뷔작이라고 생각한다. 제 캐릭터가 있고, 제 신이 있는. 그래서 너무 소중한 작품인 것 같다. 이걸 계기로 시청자분들에게 저를 알렸고, 나름의 연기적인 부분을 조언받을 수 있는 분들도 생겼다. 평생 기억에 남을 작품일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주빈/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이주빈/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이주빈은 팬들을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고 전했다.

“저를 오래전부터, 연습생 때부터 지켜봐 주시던 분들도 계시고 뮤직비디오 이후부터 좋아해 주신 분들도 많다. 어떻게 보면 제가 방송에 많이 나온 것도 없는데 꾸준히 제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TV나 스크린에서 계속 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테니까 잘 지켜봐 주세요”

이제 정말 ‘시작’이라고 말함에 있어 두려움보다는 희망찬 포부만이 가득했던 ‘배우 이주빈’. 그가 희망했듯 언제나 ‘보면 늘 기분 좋은 배우’ 이주빈이 될 수 있기를. 그의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