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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금새록, ‘독전’부터 ‘같이 살래요’까지…“올 한 해는 나를 소개할 수 있었던 소중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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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민성 기자) 영화 ‘독전’에서 비행청소년 수정 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 금새록이 이번엔 철부지 막내딸로 변신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톱스타뉴스 인터뷰룸에서 KBS2 ‘같이 살래요’ 효섭네 4남매 중 사랑스러운 막내 박현하 역으로 활약을 펼친 배우 금새록을 만났다.

‘같이 살래요’는 유쾌한 웃음과 감동으로 신중년 부모세대와 자식 세대의 썸과 쌈, 사랑과 전쟁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그려낸 2060 전 세대 가족 로맨스이다.

금새록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금새록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금새록에게 ‘같이 살래요’는 첫 드라마 출연작이자 처음으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야 하는 작품이었다. 그에게 8개월간의 대장정을 끝낸 소감을 물었다. 

그는 “사실 아직도 촬영장 가야 될 것 같고 선배님들이 너무 보고 싶고 그립다. 그래도 종영 이후에도 선배님들, 동료들하고도 연락도 자주 하고 있다. 세완이랑은 많이 친해져서 태국 여행도 4박 5일 동안 다녀왔다. ‘독전’ 끝났을 때도 아쉽긴 했지만 이번엔 8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호흡을 맞춰서 그런지 가족같이 정이 많이 들고 더 생각이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금새록은 ’같이 살래요’에서 유동근, 장미희, 한지혜, 박선영 등 대선배들과 함께 호흡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전했다.

금새록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금새록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그는 “첫 드라마이고 선배님들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처음부터 많이 다가와 주시고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주셨다. 실수를 하더라도 제 손을 잡아주시고 힘이 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그중에서도 아버지로 나오셨던 유동근 선배님과 촬영이 많아서 호흡이 중요했는데 실제 아버지처럼 연기에 대한 디테일한 조언과 함께 배우 금새록에 대해서도 많은 말씀을 해주셨다. 그리고 촬영 때가 아니더라도 선배님께 아버지라고 불렀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대선배들의 조언 내용을 자세히 묻자 “유동근 선배님께서는 잘하고 있다는 격려와 함께 앞으로 용기 잃지 말고 더 건강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다. 장미희 선배님께서는 헤어, 메이크업, 의상, 목소리 톤 등에 대해서도 많이 조언해주셨다. 그리고 촬영할 때 기본적인 방법들과 카메라 앵글까지도 세심하게 알려주셔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다”고 답했다. 

이어 “사적인 고민으로는 연애 상담도 했었다. 아버지에게 또래 동료 배우들과 함께 연애 상담을 받았는데 저에게는 가까이서 찾으라고 하시더라.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가까이 있는 연예인들도 연애 상대가 될 수 있냐고 묻자 “연예인을 만나는 건 좀 힘들 것 같다. 그래서 아버지에게도 가까이서 찾는 건 좀 어려울 것 같다고 말씀 드렸다”며 웃어 보였다. 

금새록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금새록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영화 ‘독전’에서 거칠고 센 이미지의 비행청소년 수정 역을 완벽 소화해 관객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던 금새록은 과거 인터뷰에서 욕 연기가 가장 어려웠다고 토로한 바 있다. 

그렇다면 ‘같이 살래요’ 철부지 막내딸을 연기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이었을까. 

금새록은 “현하는 모든 갈등을 일으키는 매개체 역할이었다. 아버지와 미연 아줌마를 헤어지게 만들기도 하고 다시 사랑하도록 만들기도 하면서 갈등을 유발하는 인물이다. 그리고 소리도 많이 지르고 화도 많이 내는 캐릭터라 20회 정도까지는 웃은 적이 별로 없었다. 항상 인상을 쓰고 미간에 주름도 잡혀 있었다. 하지만 현하의 정당성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초반에는 현하가 문제를 일으키는 것에 대한 템포들이 어려웠다. 항상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니 나도 웃으면서 연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대본에 충실히 임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또한 금새록은 “제 생각에 현하는 가족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애착이 큰 인물이었다. 그렇기에 가족들과의 관계와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며 극 중 아버지, 언니, 오빠와 가까이 지내려고 했다”며 극 중 캐릭터를 이해하고 연기하기 위해 노력했던 부분들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그런데 선배님, 동료 배우분들께서도 먼저 다가와 주셨다. 모든 시간을 함께 하면서 진짜 가족이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다 보니 연기를 할 때 자연스럽게 감정이 나왔다. 어떤 씬에서는 유동근 선배님이 저에게 호통을 버럭 치셨는데 저도 모르게 울컥하는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나왔다”며 지난날들을 회상했다.

금새록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금새록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한편, 그동안 영화에서 단역과 조연 경험이 다수 있었던 금새록이지만 드라마는 이번이 첫 출연이었기에 부담감도 적지 않았을 터.

이에 금새록은 “부담감도 있었고 어려움도 있었다. 처음이라 시행착오들도 있고 부족한 부분들도 많았다. 때문에 울기도 하고 웃은 적도 있었는데 지나고 나니까 별거 아니었다. 그리고 힘들어할 때마다 선배님들께서 제 손을 붙들어 주셔서 50부작을 무사히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며 밝게 대답했다. 

하지만 철부지 막내딸 역할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던 금새록. 당시 반응과 댓글들을 보면서 어떤 심정이었을까.

그는 “초반에 열심히 댓글을 봤었다. 처음이라서 반응들을 항상 체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점점 지나고 보니 역할에 집중하려면 스스로 준비한 것을 그대로 밀고 나가야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중후반부터는 댓글을 잘 안 봤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데 댓글을 보면서 내가 생각한 현하와 시청자들께서 생각한 현하가 다른 부분이 있더라. 그걸 보며 ‘이런 시선으로 볼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신선하기도 하고 놀란 적도 있었다. 또한 그러한 부분들을 조율을 해가면서 촬영을 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결국 너무 여러 사람의 말을 다 들으면 내가 준비한 현하도 흔들리거나 사라지게 될까 봐 선배님, 동료들의 조언을 듣거나 스스로 생각한 대로 밀고 나간 것 같다”며 자신의 소신을 솔직히 밝혔다. 

금새록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금새록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마지막으로 그는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으로 장미희와 호흡했던 씬을 꼽았다.

금새록은 “장미희 선배님이 치매인 걸 알고 제가 슬퍼하는 장면이 있는데 선배님께서 저에게 ‘난 네가 아직도 그렇게 좋아하는 미연 아줌마야’라고 해주시는 장면이 너무 슬펐다. 리허설을 하면서도 장미희 선생님께서 따뜻하고 슬픈 눈빛으로 대사를 하셨다. 리허설 때 울면 진짜 촬영 때는 눈물이 잘 안 나기도 하는데 하염없이 눈물이 났다”고 답했다.

이어 “그 장면은 나중에 방송으로도 봤을 때도 슬퍼서 또 울었다. 그리고 마지막 결혼식 장면도 너무 좋았다. 선배님들 나레이션도 그렇고 드라마 끝나는 것이 실감이 나서 기분이 이상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많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오랜 협업과 노력 끝에 ‘같이 살래요’는 36.9%라는 높은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첫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끝낸 금새록은 그 인기를 과연 실감하고 있을까.

금새록은 “드라마 하는 동안은 돌아다니지를 않아서 반응을 잘 몰랐다. 근데  확실히 어른들께서 많이 알아봐 주신다. 쌩얼로 다녀도 알아봐 주셔서 감사하기도 하고 신기하다. 그리고 처음으로 가족들에게 배우 일을 하고 있다고 말을 할 수 있게 됐다. 엄마가 내색을 많이 하시는 성격이 아니신데 대본 나올 때마다 저보다 더 빨리 읽으신다. 그동안 표현은 안 하셨지만 굉장히 좋아하신 것 같다”며 밝게 웃으며 대답했다.

금새록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금새록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이처럼 2018년은 ‘독전’, ‘같이 살래요’를 통해 대중들에게 금새록이라는 이름을 알린 해였기에 남다른 의미로 남았을 터. 

그는 “올해가 중요했던 해였다. 대중들에게 금새록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처음으로 인사를 드리고 저를 소개하는 첫 두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뜻깊고 소중했다. 잊을 수 없는 한 해였다. 느낀 것들이 많아 아직도 몽롱한 느낌이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 더 성숙하게 해나가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응원해주신 분들이 정말 많아서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에 대해 묻자 “액션을 해보고 싶다. 저는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서 이미지가 많이 달라지는 편이라 다양한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철부지 막내딸이면서 귀여운 역할을 했으니 현하와는 또 다른 액션과 무게감 있는 역할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금새록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금새록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마지막으로 금새록은 “배우 금새록이기 전에 인간 금새록이 먼저이기 때문에 제가 건강한 사람이 되는 게 가장 큰 희망이다. 내가 건강한 사람이 된다면 어떤 역할을 하던, 어떤 이야기를 듣던 중심을 잡고 다양한 인물들을 그려낼 수 있을 것 같다”며 대중들에게 기억되고 싶은 연기자의 모습을 밝혔다. 

이어 오래오래 배우라는 직업을 사랑하면서 일하고 싶다는 금새록.

이제 연기자로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가 앞으로 어떠한 성장을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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