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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고민정 부대변인, 백두산 천지 방문 소감 남겨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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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청와대 고민정 부대변인이 백두산 천지를 방문한 소감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화제다.

고민정 부대변인은 중문과 전공자로 중국 유학 시절 백두산 천지를 갈 기회가 여러 번 있었으나 우리 땅을 밟아 천지를 보겠다는 일념에 백두산행을 포기했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고민정 부대변인의 천지 방문 / 인스타그램
고민정 부대변인의 천지 방문 / 인스타그램

고민정 부대변인은 드디어 20년이 가까이 흘러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꿈을 이룬 것.

고민정 부대변인은 그러나 천지에 손을 담그는 것은 다음 꿈으로 기약했다.

고 부대변인은 "한반도의 땅을 밟고 천지에 올라 손을 담그는 건 남편과 함께"라며 또 다른 꿈을 기약하고 내려왔다고 글을 남겨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이하는 고민정 부대변인의 게시글 전문.

중문과 학생이었던 나.
회사생활 하던 중 중국으로 유학을 갔던 나.
백두산에 갈 기회가 여러번 있었다. 처음엔 혹하기도 했지만 이내 단념하고 또 단념했다. 
우리땅을 밟아 백두산 천지를 보겠다는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꿈을 꾼지 20년 가까이 흘렀다. 천지를 봤다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그냥 갔다올까? 우리땅을 밟고 간다는 게 기약할 수 없는 일일텐데...”하고 생각했던 것도 여러번. 
하지만 우리는 누구나 불가능한 꿈을 한가지씩은 가슴에 품고 산다. 내게 백두산 천지는 그런 꿈이었다.

그런 내가 천지를 만났다. 믿어지지 않을만큼 파란 하늘 아래 명징한 천지의 물. ‘여한이 없다’는 말이 절로 흘러나왔다. 
이번에 남북의 정상들은 이곳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 천지의 물을 직접 만져보셨다. 뿐만 아니라 함께 간 대부분의 수행원들도 몇 대 안되는 케이블카라 시간이 꽤 소요됐지만 평생에 올까말까 한 기회를 놓칠 새라 모두들 천지의 물을 손끝에 묻혀 올라왔다. 
나 역시 그럴 수 있었으나 이내 단념했다. 마음 속에 또 하나의 꿈이 꿈틀댔기 때문이다.사랑하는 사람과 이 광경을 함께 나누고픈 꿈.
내 남편인 조 시인이야말로 다른 나라가 아닌 우리나라, 한반도를 통해 백두산을 가고 싶어한다. 간절히....

속으로 되뇌였다.
‘그래,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에 내 꿈 하나를 묻어둬야겠다. 한반도의 땅을 밟고 천지에 올라 손을 담그는 건 남편과 함께 해야지. 이것마저 다 혼자 해버리면 천지에 대한 간절함이, 남과 북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날에 대한 갈망이 시들어질지 모르니까.’ 언제가 될까? 남편과 함께 차를 타고 북으로 북으로 올라가 천지에 손을 담그는 날이. 
적어도 나 개인에게는 남과 북의 자유로운 소통과 교류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이유가 생겼다.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가져라.’는 체게바라의 말이 귓가에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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