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권미성 기자) 김지은 기고 글이 공개돼 화제다.
온라인에 공개된 ‘노동자 김지은이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지은은 “고소 이후 반년 넘게 재판에만 임하면서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하고 수입을 벌지 못하고 있다”며 “다시 노동자가 되고 싶다”,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은은 안희정 선거캠프에 들어간 소감에 대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들어갔지만, 캠프 안의 분위기는 기대했던 것과 달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도청에 들어와 가장 힘들었던 건 안 지사의 이중성이었다”며 “민주주의자이자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지도자라는 이미지와 실제는 달랐다”고 털어놨다.
김지은은 “휴일은 대부분 보장 받지 못했으며 메시지에 답이 조금이라도 늦으면 호된 꾸중을 들어야 했고 24시간 자신의 전화 착신, 아들과의 요트강습 예약, 개인 기호품 구매, 안희정 부부가 음주했을 때는 개인 차량 대리운전 등 일반 노동자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이 수도 없이 많게 주어졌다”고 주장했다.
김지은 씨는 위력의 존재와 행사는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안 전 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재판부를 비판했다.
앞서 지난 달 14일 1심 재판부는 안 전 지사가 유력 정치인이라는 점을 들어 위력의 존재 자체는 인정했지만 “위력으로 존재감을 과시해 피해자의 자유의사를 억압했다고 보기에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했다.
김 씨는 마지막으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부당한 지시를 하지 않는 상사와 함께하고 싶고, 어려움을 자신의 일처럼 도와주는 동료들과 일하고 싶다”며 “어쩌면 다시는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언젠가 꼭 다시 불리고 싶다. 노동자 김지은이고 싶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