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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칠레 주교 2명 사표 추가 수리…“아동 성학대 연루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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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가톨릭 교회가 세계 곳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사제들에 의한 과거의 아동 성 학대 추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파문의 진앙지 가운데 한 곳인 칠레 주교 2명의 사표를 추가로 수리했다.
 
교황청은 2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교황이 칠레 산 바르톨로메 교구의 카를로스 에두아르도 바레라 주교, 산 펠리페 교구의 크리스티안 엔리케 몰리나 주교 등 2명의 사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최근 칠레 교회를 뒤흔든 성직자에 의한 아동 성 학대 파문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주교 수는 총 7명으로 증가했다.
 
칠레 주교단 34명은 지난 6월 교황이 바티칸에서 긴급 소집해 열린 사흘 간의 면담 후 “우리가 저지른 심각한 과오 때문에 피해자들과 교황, 가톨릭 신자들, 칠레 전체가 받은 고통에 용서를 구한다”며 교황에게 일괄 사표를 제출했으나, 교황은 현재까지 이들 가운데 일부의 사퇴만 받아들였다.
 

프란치스코 교황 / A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 AP=연합뉴스

 
교황청은 이번에 사표가 수리된 주교 2명의 구체적인 사퇴 이유는 공표하지 않았으나, 두 주교 모두 성 학대에 연루된 혐의로 칠레 사법 당국에 의해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칠레 검찰은 지난 달 1960년대 이래 사제들에 의한 아동 성 학대와 관련해 119건의 사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검찰은 당시 칠레 가톨릭의 최고위 사제인 리카르도 에사티 산티아고 대주교(추기경)를 포함해 가톨릭 고위 직분인 주교와 일반 사제, 평신도 등 총 167명을 성 학대 및 이를 은폐한 혐의 등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황은 지난 1월 칠레 방문 때에 성학대를 은폐한 혐의로 국내에서 큰 비판을 받고 있던 칠레 주교를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가, 거센 반발에 처하자 교황청 특사단을 칠레에 파견해 사제들에 의한 아동 성 학대 은폐 의혹을 재조사하도록 지시했다.
 
교황은 이후 특사단이 제출한 보고서를 검토한 뒤 지난 4월 “신뢰할 수 있고, 균형 잡힌 정보가 부족해 상황을 판단하는데 중대한 오류를 범했다”며 피해자들에게 거듭 사과하고, 칠레 교회의 주교단을 지난 6월 바티칸으로 소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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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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