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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협상’ 현빈, 16년 차 배우의 도전은 ing…“악역으로 변신, 의외성 보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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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신아람 기자) “현빈이라는 배우가 표현하는 방법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1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인질범 민태구로 돌아온 현빈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고 제한시간 내 인질범 민태구(현빈 분)을 멈추기 위해 협상가 하채윤(손예진 분)이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범죄 오락 영화 ‘협상’.

특히 현빈이 사상 최악의 인질범 민태구 역을 통해 생애 첫 악역에 도전해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빈/
현빈/CJ엔터테인먼트 제공

극중 현빈은 국제 범죄 조직의 무기 밀매업자 민태구 역을 맡아 파격적인 변신을 꾀했다.

첫 악역에 도전한 그는 “기존에 협상 소재 자체가 없었다. 협상가와 인질범의 일대일 대치가 흥미로웠다. 캐릭터만 놓고 봤을 때 무언가를 쌓을 수 있는 것이 많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현빈은 악당 캐릭터 표현을 위해 말투에서부터 손동작과 작은 소품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고민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캐릭터 자체가 주는 영향이 있다 보니 의상팀, 분장팀과 계속 상의를 하면서 고민을 했었다”

그러나 ‘과연 악역을 어떻게 소화할까’라는 기대감과 동시에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앞서 ‘내 이름은 김삼순’, ‘시크릿 가든’, ‘그들이 사는 세상’ 등 그가 보여준 바르고 로맨틱한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음에도 수식어처럼 따라다니는 이러한 반듯한 이미지에 대해 “한순간에 변하진 않을 것 같다. 만약 다른 작품이 세고 나쁜 역할이라고 해서 한 작품으로 뒤바뀌진 않는다. 꾸준히 다른 것들을 찾아 보여드려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것들이 쌓이다 보면 다양한 이미지가 형성되지 않을까”라며 자신의 소신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을 통해 현빈이라는 배우가 표현하는 방법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의외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현빈/CJ엔터테인먼트 제공
현빈/CJ엔터테인먼트 제공

‘협상’은 현장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실제 모니터를 사이에 두고 서로의 연기에 실시간으로 반응할 수 있는 이원촬영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현빈과 손예진은 제한된 공간 안에서 상대 배우를 직접 마주하지 않고 모니터를 보고 연기하며 각자의 외로운 싸움을 이겨냈다. 

“일인극을 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외로웠다. 아무래도 좁은 공간에서 표현의 제약이 많았던 만큼 어려웠던 점도 있었지만 결과물을 보니 이 영화와 잘 맞았던 방법이었단 생각이 든다”

첫 호흡을 맞춘 상대역 손예진과 직접적인 호흡이 없었던 부분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이번 작품이 특성상 적대적인 관계이다 보니 다음 작품에서는 멜로나 로맨스에서 만나잔 이야기를 했다. 지금 나이에서 할 수 있는 멜로, 다른 느낌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손예진이라는 배우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생겼다”

그럼에도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남다른 케미를 과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촬영 시작 전부터 대본 연습을 함께하며 시간을 많이 보낸 탓에 떨어져 있어도 유대감이 형성됐었다. 리허설을 많이 하지 않았는데도 편안함이 있었다” 

현빈/CJ엔터테인먼트 제공
현빈/CJ엔터테인먼트 제공

현빈이 연기한 인질범 민태구는 모니터 너머로 협상가 하채윤(손예진 분)을 상대하며 예측할 수 없는 행동으로 관객들을 숨 막히는 긴장감 속으로 몰아넣는다. 

그만큼 눈빛 연기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현빈은 “대사 전달 방식을 여러 가지로 고민을 많이 했었다. 민태구의 행동을 보면서 ‘도대체 뭐야’라는 궁금증을 유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세히 보면 협상하는 상대방이 달라질 때마다 태구의 표정과 말투 패턴이 조금씩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 민태구라는 역할을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하기 위해 감독님이 주신 협상에 관련된 책 이외엔 다른 영상들을 찾아보지 않았다고. “예전에 다른 작품을 참고하기 위해 찾아보고 나서 현장에서 연기를 하는데 머릿속에 그 장면이 남아있어서 오히려 힘들었다”

이렇게 완성된 영화에 대해 “만족스럽다. 의도했던 것들이 있으니 결과가 나오면 알 수 있지 않을까”라며 웃어 보였다.  

현빈/CJ엔터테인먼트 제공
현빈/CJ엔터테인먼트 제공

2003년 드라마 ‘보디가드’로 데뷔한 현빈은 어느덧 16년 차 배우다. 다작 배우로 불릴 만큼 꾸준한 작품 활동을 펼쳐온 그는 여전히 도전 중이다. 

“뭔가 다른 지점들을 계속 찾는다. 소재가 됐던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가 됐던 계속 다른 것들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공조’, ‘꾼’도 그렇고 앞으로 개봉할 ‘협상’, ‘창궐’ 등 다른 모습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싶다”

각기 다른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으며 활약을 펼칠 예정인 현빈의 올해 첫 개봉작 ‘협상’은 19일 개봉. 114분.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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