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동물원 퓨마 결국 사살, 익숙한 환경 못 벗어나 동물원 내에서 발견…‘산으로 은신할 가능성에 사살’

(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대전오월드 탈출 퓨마가 사살됐다. 

18일 소방당국과 경찰 측은 동물원을 탈출한 퓨마가 엽사에 의해 사살조치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5시 15분경 퓨마는 오월드를 탈출한 뒤, 오후 6시49분께 동물원내 배수지 인근 출렁다리에서 이동중 사육사에 의해 목격됐다. 

이에 마취총을 맞았지만 계속 이동하며 추격을 뿌리쳤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마취가 풀린 것이 유력하고 날이 완전히 어두워져 추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살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사살조치가 된데는 날이 밝아 퓨마가 이동거리를 늘려 보문산 등 인근 산중으로 은신할 경우 추적이 더욱 어렵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퓨마가 사살된 장소는 오월드내 동물병원 인근 건초보관소 약 50m후방이다. 

동물원 생활을 한 퓨마가 익숙한 환경을 벗어나지 못한데다 마취총을 맞은 상태에서 기민한 이동도 어려웠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탈출한 퓨마는 2010년생 암컷으로 약 60kg의 성체다. 

앞서 동물원은 이날 오후 사육중인 4마리 퓨마 중 1마리가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신고했다. 

이날 퓨마를 추적하는데는 소방과 경찰, 수렵연대, 동물원 직원 등 모두 476명이 투입됐다. 

동물원 측은  사육사가 청소를 위해 문을 연 뒤 제대로 잠그지 않아 퓨마가 탈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