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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대통령, 수감자 2천100여명 석방…야당 지도자 포함
  • 이정범 기자
  • 승인 2018.09.1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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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기자] 아프리카의 장기집권 지도자인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이 야당 지도자를 비롯한 수감자들을 대거 석방했다.
 
16일(현지시간) 카타르에 본부를 둔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르완다 정부는 전날 수감자 2천140명을 석방했다.
 
이는 대통령이 사면을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
 
석방자 중에는 2010년 정부를 무너뜨리려는 음모를 꾸몄다는 혐의 등으로 체포된 빅투아르 잉가비르 민주세력연합(FDU) 대표가 포함됐다.
 
잉가비르는 르완다 수도 키갈리의 교도소를 나온 뒤 기자들에게 “나에게 이런 자유를 준 대통령이 감사하다”며 “이것은 르완다에서 정치적 장(場)을 여는 시작이다. 나는 대통령이 다른 모든 정치범을 석방할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르완다 대선에서 승리한 카가메 대통령(가운데) /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르완다 대선에서 승리한 카가메 대통령(가운데) /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외신은 카가메 대통령의 사면 조치가 놀랍다며 르완다 정부가 이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카가메 대통령이 잉가비르 대표 등 잠재적인 경쟁자들을 석방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존스턴 부싱예 르완다 법무장관은 “대통령이 자비를 베풀었다. 그(카가메 대통령)는 헌법에 따라 그렇게 할 수 있다”며 잉가비르 대표의 석방에 정치적 고려는 없었다고 밝혔다.
 
카가메 대통령은 2000년 의회 선거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된 뒤 18년 동안 르완다를 통치했고 지난해 3선에 성공했다.
 

르완다에서는 2015년 재선까지만 허용하던 대선 규정이 폐지되면서 카가메 대통령이 2034년까지 권좌에 머무는 길이 열렸다.
 
카가메 대통령은 르완다의 경제적 발전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호평을 얻었지만, 언론과 야당에 대한 탄압으로 인권단체의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고 알자지라방송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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