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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컬렉션’ 이다지, “인현황후의 자존감을 지키고자 했던 규문수지여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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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5일 ’천상의 컬렉션’에서는 이다지 강사가 출연해 규문수지여행지도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규문수지여행지도는 조선 13대 왕 숙종의 계비 인현황후가 여성의 행실을 교육하기 위해 만든 놀이판으로 알려졌다.
‘여행도놀이’라도고 불리는 이 놀이판은 199개의 네모 칸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악녀와 열녀 등 40여 명의 인물과 64개의 선행목과 악덕목 등이 적혀 있다.

KBS1 ‘천상의 컬렉션’ 방송 캡처
KBS1 ‘천상의 컬렉션’ 방송 캡처

그런데 이 놀이판이 단순히 교육 목적으로 만든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인현황후가 이 여행판을 만들었던 시기가 장희빈에게 왕비 자리를 빼앗기고 사가로 쫓겨난 때였다.
규문수지여행지도의 규칙을 보면 ‘태임’ 칸에 도착하면 우승하고 ‘짐승’ 칸에 도착하면 패배하게 되는데 ’짐승’ 칸으로 가는 길에 ‘난뎡’이라는 칸이 있다.
‘난뎡’은 조선 중종 때 기생이었다가 문정왕후의 동생 윤원형의 첩이 되어 결국 정실을 몰아내고 처의 자리를 꿰찬 대표적인 악녀 정난정이었던 것이다.
정난정의 이름을 빌려 장희빈을 비난하고자 했던 인현황후의 모습이 그려지는 건 무리일까?

KBS1 ‘천상의 컬렉션’ 방송 캡처
KBS1 ‘천상의 컬렉션’ 방송 캡처
KBS1 ‘천상의 컬렉션’ 방송 캡처
KBS1 ‘천상의 컬렉션’ 방송 캡처
KBS1 ‘천상의 컬렉션’ 방송 캡처
KBS1 ‘천상의 컬렉션’ 방송 캡처

인현황후는 5년 뒤 다시 궁으로 돌아오지만 질병으로 인해 1701년, 35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장희빈은 이후 인현황후를 향해 저주를 퍼부었다는 혐의로 사약을 마시고 사사된다.
인현황후는 환궁하기 전 남동생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이 여행도를 두껍게 배접하여 두었다가, 내가 입궁한 뒤에는 나의 얼굴 보듯 하라”
이다지 강사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존감을 지키려고 했던 인현황후처럼 우리 학생들도 자존감을 지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KBS1 ‘천상의 컬렉션’은 매주 토요일 밤 8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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