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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비리’ 예견 윤일성 교수 기린다…추모사업회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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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도시 난개발 사업에 거침없는 쓴 소리를 했던 고(故) 윤일성 부산대 교수의 정신을 기리는 추모사업회가 발족한다.
 
부산참여연대는 오는 17일 오후 7시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에서 ‘고(故) 윤일성 교수 1주기 추모사업회 발족식’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참여연대는 “고인은 생전에 4대강 사업을 비롯해 부산 엘시티, 에코델타시티, 동해남부선 개발 등 도시 난개발 사업에 반대 목소리를 내왔던 행동하는 도시사회학자였다”며 “도시개발에 있어 공공성을 강조했던 그의 학자적 양심과 정신을 기리고자 추모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사업회 발족 이유를 밝혔다.
 

윤일성 교수 추모사업회 발족 포스터
윤일성 교수 추모사업회 발족 포스터

 
윤 교수는 엘시티 비리를 예견한 논문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엘시티 비리 수사로 전국이 떠들썩하던 2016년 훨씬 이전인 2012년 ‘해운대 관광리조트의 도시정치학 - 탐욕과 불의의 도시개발’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내 엘시티 개발사업을 신랄히 비판했다.
 
그는 논문에서 “해운대 관광리조트 개발사업은 부동산 개발이익을 추구하는 민간업자의 탐욕, 부산시의 불의(不義)한 도시행정과 도시계획, 건축 분야 전문가의 공모 등 불의와 탐욕이 결탁한 사업”이라고 규정했다.
 
해운대관광리조트 개발사업은 101층 1개동, 85층 2개동 등 초대형 주상복합단지인 엘시티(LCT) 건설사업으로 진행됐다.
 
검찰은 2016∼2017년 엘시티 비리 수사를 벌여 이영복 엘시티 회장을 비롯해 비리에 연루된 공무원 등 12명을 구속기소하고 15명을 불구속 기소 또는 기소 중지했다.
 
윤 교수는 이에 앞서 한국수자원공사와 부산시가 주도하는 에코델타시티 사업에 대해 “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 가짜 생태도시다”라고 일갈한 바 있다.
 
독일 철학자인 발터 벤야민이 고안한 개념인 ‘판타스마고리아’는 환영, 허상 등으로 번역된다.
 
그는 엘시티, 에코델타시티 사업은 물론 동해남부선 폐선구간 개발, 2030등록엑스포 유치 장소의 문제점 등 부산의 굵직한 현안 건설 사업에 대해 쓴소리를 마다치 않았다.
 

폐 질환을 앓던 그는 지난해 12월 1일 향년 5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은 추모사업회가 발족하면 12월 1주기를 맞아 학술대회와 의미 있는 추모식을 열어 그의 정신을 기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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