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인간극장’에서 고령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제2의 인생을 사는 70대 노부부의 특별한 사연이 소개됐다.
14일 KBS1 ‘인간극장’에서는 늦은 나이에 시작한 마술의 매력에 빠져든 노부부의 일상을 담은 ‘운명처럼 내 삶에 마술이 시작됐다’ 5부를 방송했다.
약 50년 만에 고향 전북 김제시로 돌아온 최경수(78) 씨와 아내 이순종(72) 씨는 우연한 기회에 마술을 시작했고, 지난 11년 사이 실력을 쌓고 경력을 쌓으며 국내 최고령 마술사 부부가 됐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온몸이 떨려오는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무대 위에서 실수하는 자신의 모습이 싫었던 이순종 씨는 결국 마술공연을 거부하기에 이르렀고, 남편 최경수 씨는 아내가 다시 무대 위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부부의 반려동물은 다름 아닌 하얀색의 비둘기다. ‘비순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마술공연 때 쓰이는 비둘기로 벌써 수년째 함께 생활 중이다.
최경수 씨는 “(그동안 나와) 훈련했다. 그리고 나와 정이 들었잖은가. (비순이가) 제 말을 알아듣는지 못 알아듣는지 모르겠지만”이라고 말했다.
이에 아내 이순종 씨는 “가만있어 봐라. 비순이는 나를 (더) 좋아한다. 살살 다가가야 한다. 안 그러면 비순이가 무서워한다. 비순이는 이렇게 (내) 어깨에 있어도 가만있지. 안 날아가, 나한테 있을 때는”이라며 자부심을 뽐냈다.
KBS1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은 평일 아침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