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희주 기자) 쌍용자동차 노사가 해고자 복직 문제에 잠정 합의를 이뤘다.
13일 쌍용차 범국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중재로 열린 노·노·사(쌍용차노조·금속노조 쌍용차지부·쌍용차 사측) 교섭에서 해고자 전원을 내년 상반기까지 복직시키기로 했다.
범대위 측은 1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합의문을 공개하고 11시엔 정리해고 사태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중구 대한문 앞에 마련된 고(故) 김주중 조합원의 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김씨는 해고사태 이후 서른번째 희생자로, 복직을 기다리다가 지난 6월27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이날 오후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과 홍봉석 노조위원장,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과 함께 분향소를 방문했다. 사측 대표가 분향소를 방문한 것은 2009년 쌍용차 사태 이후 처음이다.
쌍용차 측은 “노·노·사·정 대표들이 쌍용차와 관련한 사회적 갈등 해소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합동 조문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2015년 노·노·사 3자 합의를 갖고 2017년 상반기까지 해고자들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키는데 합의했다. 하지만 2016년, 2017년, 지난 3월 세 차례에 걸친 복직 후에도 현재까지 119명이 복직하지 못했다.
이번 합의로 해고자들이 전원 복직한다면 쌍용차 사태는 9년 만에 매듭지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