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8개월 연속 100만 명대…최저임금 인상 속도조절 합리적 대안 나오나

(톱스타뉴스 신아람 기자) 지난달 실업자 수가 113만 명을 넘었다.

실업자 수는 올해 들면서부터 8개월 연속 100만 명대를 웃돌고 있다.

외환위기였던 1999년 10개월 연속 100만 명대를 기록한 이후 18년여 만에 최장 기록이다.

실업자 수는 내려가지 않는 가운데, 취업자 수는 점점 쪼그라들고 있다.

취업자 수는 올해 들어 급격히 줄어 2월부터 10만 명대로 떨어지더니, 최근 두 달째 만 명도 넘지 못했다.

지난달에는 불과 3천 명 증가하는 데 그쳐, 금융위기 여진이 이어지던 2010년 1월 이후 8년 7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고용 침체가 깊어지는 근본적 원인은 제조업 부진이다.

자동차·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좋은 일자리’가 많은 제조업 일자리는 다섯 달 연속 곤두박질치고 있다.

소비 부진과 무인점포 확대, 온라인 쇼핑 증가 추세에 더해 최저임금 인상의 직격탄을 맞는 음식·숙박·도소매업 일자리도 20만 개 넘게 급감했다.

우리 경제 허리라 할 수 있는 40대가 비정규직 증가와 도소매업 일자리 감소 영향으로 일자리를 많이 잃었고, 아르바이트 자리가 부족한 청년들도 실업률이 같은 달 기준으로 19년 만에 가장 높아졌다.

이에 김동연 경제 부총리는 “현장에서 어려움 호소하는 정책은 속도와 강도를 유연하게 조정하겠습니다.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 등 시장에서 계속 제기되는 이슈들에 대해 합리적 대안을 만들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정부가 노인 일자리를 늘리고 퇴직 후 재취업이나 창업하는 경우가 늘면서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27만 명 증가했다.